'학교2021'의 옥에 티 김요한, 미소 짓기로 끝이라니 [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1.25 06:15 / 조회 :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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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2021'에서 공기준 역을 맡은 김요한./사진=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2021' 방송 화면 캡처
'학교2021'이 막을 올렸다. 조이현, 황보름별 ,추영우, 전석호 등 극을 이끌어 갈 주요 인물들이 연이어 등장한 가운데, 남자 주인공 김요한이 '옥에 티'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2021'(극본 조아라·동희선, 연출 김민태·홍은미, 제작 래몽래인·킹스랜드)가 첫 방송됐다. '학교2021'은 입시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첫 방송에선 눌지과학 기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공기준(김요한 분), 진지원(조이현 분)을 중심으로 공건축디자인과 2학년 1반 학생들의 생활이 펼쳐졌다. 공기준, 진지원 외에 강서영(황보름별 분), 지호성(김강민 분), 고은비(서희선 분), 그리고 전학생 정영주(추영우 분)와 건축과 새 교사로 부임한 이강훈(전석호 분)의 등장과 서로 얽힌 관계로 앞으로 펼쳐질 극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학교2021'은 신예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똑부러지는 모습을 보였던 조이현, 살벌한 분위기로 분위기를 압도한 추영우, 차가운 면모로 짧은 등장만으로도 서늘함을 자아낸 황보름별, 학생에 대한 관심은 1도 없는 교사를 표현한 전석호까지 배우들의 매력이 다양하다.

옥에 티도 있었다. 바로 남자 주인공 공기준 역의 김요한이다.

그의 등장은 부상을 당하는 장면이었다.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에선 공기준이 앞으로 자신과 싸움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겨낼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이후 김요한의 공기준 표현은 '미소 짓기' 외에 특별한 점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극 중 표현된 '잘생겼다'는 것만 부각됐을 뿐, 대사나 감정이 담겨야 할 표정 연기도 몰입도를 높이기엔 만족스럽지 못했다. X1, 위아이 등 보이그룹으로 무대에 올라 팬들을 향해 미소 짓는 것과 다른 점이 없었다. 김요한의 연기는 조이현, 추영우, 황보름별 등 신예들과 대비되었다. 이날 조이현이 시작부터 당차게 대사를 소화하며, 다양한 표정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을 전한 것에 견주어 본다면 김요한은 웃는 것 외에 캐릭터의 감정을 느낄 만한 표정 연기는 없었다. 대사 역시 조이현, 추영우, 김강민과 주고 받을 때도 단순히 대사를 읊는 정도.

김요한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에서 고등학생 차헌 역을 소화한 바 있다. 대중에게 공개된 그의 첫 연기는 나쁘지는 않았다. 문제는, '학교2021'이 지난해 기획, 제작을 준비했던 만큼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에서 보여준 연기력보다 향상된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의 활동을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등장만으로 좋을 수 있겠지만, '학교' 시리즈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만족스럽게만 느껴지지 않을 터.

'학교' 시리즈는 KBS 간판 청춘물로 수많은 스타들이 탄생했고, 그 스타들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신인이라고 해도 맡은 캐릭터의 특징을 연기력으로 십분 발휘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물론, 김요한도 '학교2021' 첫 방송에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방송 이후 김요한의 연기가 기억에 남는 게 미소다. 지난 1년간 김요한이 미소 짓기 연습이라도 한 듯 싶다. '학교2021'은 지난해 '학교2020'으로 기획,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대본 수정을 비롯해 주연 배우 교체 등 내홍을 겪으면서 1년을 보내야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김요한이 꿋꿋이 버텼기 때문에 더 아쉽다. 묵직한 한 방이 없는 연기 때문이다. 1년 넘게 제작을 기다리는 동안 '캐릭터 표현을 위한 연기 연습에 노력을 조금 더 기울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첫 방송에서 캐릭터가 처한 상황, 감정이 크게 전달하지 못한 김요한. 첫 회부터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학교2021'이 주인공들의 성장담을 담는 만큼, 김요한의 연기도 성장하는 모습이 담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로라면, '학교'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배우들의 명맥을 잇기에는 역부족이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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