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출전 정지 해제 후 바로 복귀 어렵다 왜?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25 06:10 / 조회 : 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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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사진=KOVO
정지석(25·대한항공)이 코트에 복귀하는 시점은 언제일까.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나고도 바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정지석은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대한항공에서는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휩쓸기도 했다. 연봉 5억 8천만원으로 V리그 남자부 연봉 톱5에 든다.

하지만 올 시즌은 시작부터 험난하다. 사생활 물의를 일으키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고, 코트에서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개막부터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9월 사건이 처음으로 알려진 뒤 대한항공은 정지석을 훈련에서 제외했고, 조사에 충실하게 임하게 했다. 약 두달 후 사건이 마무리됐다. 고소인과 합의를 이뤘고,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검찰은 폭행 혐의에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사법절차가 마무리되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징계를 내렸다. 지난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곧이어 대한항공 구단은 "선수 관리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지석을 시즌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지석은 내달 4일 열리는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홈경기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경기에는 나설 수 없지만,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토미 틸리카이넨(34·핀란드) 대한항공 감독은 정지석 합류 시점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긍정적인 뉴스다"면서도 "언제든지 정지석이 팀에 도움을 줄 준비가 됐다면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훈련에 들어와야 경기에도 뛸 수 있을텐데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에 도움이 될 때 들어올 것이다"고만 답했다. 이어 "No answer"이라며 더 이상 할 답변이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정지석은 팀 훈련에 합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24일) 경기가 끝나고 25일 쉬고 26일 바로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기소 유예가 됐다고 하더라도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자숙하는 모습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며 바로 팀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혀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정지석은 개인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관계자는 "경기 기용 여부는 감독의 몫이다. 징계가 풀리는 내달 4일에는 출전 여부를 떠나 경기장엔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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