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곽승영CP가 SBS를 떠나지 않는 이유 (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0) SBS 곽승영 예능본부 예능4CP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11.24 11:26 / 조회 : 697
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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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 SBS 곽승영 CP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떠나느냐, 남느냐.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 지상파 PD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플랫폼의 다변화로 격변하는 시대,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중견 PD들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리고 몸값을 불려 케이블이나 종편, 또는 대형 콘텐츠 제작사로 자리를 옮겼다. 과거 KBS 2TV '1박2일'을 연출한 나영석 PD는 2013년 CJ ENM으로 이적해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윤식당' 등으로 예능 트렌드를 선도했고, MBC '무한도전'을 이끈 김태호 PD도 지난 8월 MBC에 사의를 표명하고 독자 행보를 예고했다.

물론 급변하는 물결 속에서도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PD들도 있다. SBS 곽승영(49) CP는 지상파에 얼마 남지 않은 '스타 PD' 중 하나다. 'X맨', '야심만만', '힐링캠프', '트롯신이 떴다',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등 SBS 역대 인기 예능들이 두루 그의 손을 거쳤다. 특히 '미우새'는 방송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일요일 예능 1위를 수성하며 시청률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7월 론칭한 '돌싱포맨'도 시청률 확보가 어려운 화요일 심야 시간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40번째 스타메이커 주인공은 곽승영 CP다. 21년째 SBS PD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그는 이미 여러 후배들의 롤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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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 SBS 곽승영 CP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외부로부터 러브콜을 많이 받았을텐데요. 떠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인프라와 조건이 여기 다 갖춰져 있으니까요. 제일 좋은 건 맨파워죠. 좋은 회사 후배들과 연출팀, 작가팀... 제가 일하기 가장 좋은 시스템이 여기 있어요. 그게 가장 큰 이유죠.

-OTT의 가파른 성장으로 비롯된 시장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어요. 지상파PD로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요?

▶이제 막 들어온 후배들과 대화해보면, 제가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고 있더라고요. 제가 2000년에 SBS 공채 8기로 입사했는데 그전까진 지상파 3사가 독점을 했고, 막 케이블이 생기던 때였어요. 당시 저도 메이저 방송국에 막차를 탄 게 아닌가 불안했죠. 그런데 (신)동엽이 형이 그러더라고요. '막차가 의외로 끊길 듯 안 끓길 듯 길게 간다'고요.

물론 지금도 고민은 하고 있어요. 하지만 플랫폼에 따라 조금씩 어떤 길이나 형식이 변하더라도 좋은 콘텐츠는 어디서든 통한다고 생각해요. 자기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만 있으면 막연한 불안감을 버려도 될 것 같아요. 저도 '왜 SBS에 계속 있고 싶지' 고민을 많이 해봤어요. 결국 남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큰 것 같아요. 남보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려면 저에겐 지금 이 시스템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X맨', '야심만만', '힐링캠프', '미우새' 등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을 연출했는데, 인생작을 꼽자면요?

▶아무래도 '미우새'가 제 인생작인 것 같아요. 'X맨', '힐링캠프', '야심만만' 같은 프로그램은 제가 처음 만들고 시작한 프로그램이 아니고, 선배들에게 이어받은 프로그램이에요. '미우새'는 제가 처음으로 0에서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이에요. 그때는 로고를 하나 만들어도, 자막 폰트 하나를 정할 때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오롯이 내 생각으로 만들어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고 생각하니까 하나 하나 다 재밌었죠.

-'미우새'를 처음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힐링캠프' 끝나고 쉬는 기간이 있었는데, 저랑 같이 일하는 육소영 작가와 대화를 하다가 결혼에 대한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이제는 커서 따로 떨어져 사는 결혼을 안 한 자식들의 일상을 엄마가 보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죠.

마침 '미우새' 초창기 출연자 중 한 분이 '우리 엄마도 엄청 재밌다'고 하셔서 그분의 어머니를 만났는데 너무 말씀을 잘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카메라 들고 한 번 가서 찍어보기로 했죠. 솔직히 사는 건 다 비슷비슷하니까 과연 재밌을까 반신반의했어요. 그런데 시청자들은 제가 평범하게 생각했던 연예인들의 일상을 되게 신기하게 보더라고요. 평범함의 재발견이었죠.

-인터뷰②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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