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영CP "신동엽도 당황시킨 母들 '미우새' 인기 비결"(인터뷰②)[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40) SBS 곽승영 예능본부 예능4CP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11.24 11:26 / 조회 :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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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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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 SBS 곽승영 CP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인터뷰①에 이어서


-'미우새'를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관찰 예능이 많지 않았죠?

▶그땐 '나 혼자 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정도였어요. 그때 저희 웃음 포인트는 딱 하나였어요. '어머니들에게 마음껏 아들, 딸 욕을 하게 해주자 그러면 사람들이 재밌게 볼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나이 많은 자식이 혼자 사는 거 보면 부모님 입장에선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어디 가서 말도 못하고요.

정말 놀라운 건 신동엽 씨에요. 그때 신동엽 씨가 하는 프로그램이 많았거든요. 당시 신동엽 씨 매니저가 '아마 바빠서 안 하려고 할 거다'고 했죠. 그런데 SBS 1층 로비에서 신동엽 씨가 '미우새' 기획안을 보더니 단 번에 수락을 했어요. '이건 엄마들이 잘 해야 겠다. 재밌을 것 같다'고요. 정확히 본거죠. 첫회 파일럿 녹화 때가 아직도 안 잊혀요. 한 출연자 어머니가 녹화를 시작하자마자 던진 첫 마디가 '동엽이 오랜만이다'였어요. 동엽이 형을 많이 봤지만 그렇게 당황한 모습은 처음 봤죠. 그 순간 '어? 이거 되게 잘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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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우리 새끼' 포스터 /사진=SBS
-말이 나온 김에 '미우새' MC들 얘기도 좀 더 해주세요.


▶말씀드린 것처럼 신동엽 씨는 '미우새' 맥을 너무 잘 알아요.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도 잘 알고 있고요. 그리고 관찰을 정말 많이 하죠. 특히 어머님들의 동작 하나 하나 관찰을 많이 해요. 신동엽 씨는 트렌드에 민감하지만 억지스러운 걸 정말 싫어해요. 그게 지금까지 롱런하는 이유인 것 같아요. 일부러 작정해서 막 하는 걸 싫어하죠. '미우새' 어머니들은 대본이 없어요. 신동엽 씨가 1회 때부터 제작진에게 '사전에 어머님들에게 뭐 해달라 요구하지 말라', '편하게 있다 가게 하라'고 부탁했거든요. 그게 주효했어요. 방송을 보시면 어머님들은 친구한테 얘기하는 것처럼 다 본인 말투로 해요.

서장훈 씨의 제일 큰 매력은 스트레이트로 질문을 잘 한다는 점이에요. 여태까지 방송을 했던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시청자 입장에서 물어보고 싶었던 걸 잘 물어봐요. 유독 일반인과 호흡도 좋고요. 그래서 어머님들에게도 편하게 잘해요. 서장훈 씨는 VCR을 볼 때도 시청자와 똑같은 눈높이로 얘기하거든요. 말을 길게 안 하고 딱 한 마디를 하더라도 핵심을 꿰뚫는 얘기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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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메이커' SBS 곽승영 CP 인터뷰.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요즘 '미우새' 탁재훈, 이상민, 임원희, 김준호 등 돌싱들의 조합이 좋은 것 같아요. 탁재훈 씨는 여전히 '반고정'인가요?

▶저희는 반고정, 고정 딱히 나누지는 않았는데, 본인이 반고정이라고 계속 얘기하더라고요. 그게 맘이 편한가 봐요. 반고정이라고 해도 자주 나오잖아요. 탁재훈 씨는 요즘 정말 열심히 해요. '돌싱포맨'은 매주 가는 거지만, '미우새'는 프로그램 특성상 고정 스케줄을 잡고 하기가 힘들어요. 본인한테 들은 건 아니지만, 고정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젠 하나만 하더라도 열심히 하고 싶은데 고정이라고 하면 부담되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지각도 안해요.

-'미우새'는 불미스러운 사건이나 논란에 휘말려 하차했던 출연자들이 더러 있었어요. 그런 출연자들이 하차 수순을 밟는 과정에서 제작진의 해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고요.



▶'미우새'는 VCR 출연자 풀이 넓어졌어요. 출연자는 많아졌는데 VCR은 매주 3개밖에 못 나가니까 고정과 반고정의 경계가 많이 무너졌죠. 그렇다 보니 제작진이 먼저 '이분 하차입니다'라고 말하기 어려워요. 출연자가 하차 입장을 내면 저흰 따라 가는 입장이죠. 이젠 시청자들도 출연자가 어떤 사건에 휘말리면 '안 나오나 보다'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다 아는데 제작진이 굳이 '하차입니다' 말하기도 그렇고요. '미우새'는 사건사고에 연루가 안된 분이라면 예전에 출연했던 분들도 오랜만에 다시 나올 수도 있어요. 언제나 열려 있죠.

-인터뷰③에 이어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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