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조송화 사태' IBK, 서남원 감독 경질... 단장도 함께 잘랐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1.21 15:16 / 조회 : 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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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에서 경질된 서남원 감독. /사진=뉴스1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극약 처방'을 내렸다. 조송화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서남원(54) 감독을 경질했다. 동시에 윤재섭 단장까지 잘랐다. 김사니(40) 코치가 낸 사표는 반려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서남원 감독에 대해 팀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고, 구단은 팀 쇄신 차원에서 감독뿐 아니라 단장까지 동시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을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탈 선수 문제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의사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하여는 사의를 반려하고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최근 발생한 주장 조송화의 무단 이탈이 문제다.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팀을 떠났다. 복귀도 알 수 없다. 김호진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18일 조송화에게 최종적으로 복귀에 대한 의사를 물어봤다. 이후에 연락이 오거나 구단에서 먼저 연락을 한 것은 없다. 복귀 의사를 물었을 때는 복귀할 마음이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조송화는 팀의 주전 세터이자 주장이다. 연봉 2억7000만 원(옵션 포함)으로 팀 내 3위인 선수이기도 하다.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남원 감독은 "조송화 선수가 왜 팀을 나갔는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있는 상태다.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는다. 말하기 싫은 듯 하다.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결과적으로 조송화의 돌출행동이 감독과 단장의 경질을 불렀다. 조송화에 대한 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송화를 별다른 징계 없이 그대로 안고 간다면, 구단이 서남원 감독과 조송화 가운데 조송화를 택한 모양새가 된다.

IBK기업은행은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최근 불거진 사건에 대하여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와 코치 면담 등을 통하여 진상을 조사해왔으며 이에 따른 팀 쇄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배구단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및 지나친 욕설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IBK기업은행 입장문 전문.

알토스배구단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 불거진 사건에 대하여 구단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선수와 코치 면담 등을 통하여 진상을 조사해왔으며 이에 따른 팀 쇄신방안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서남원 감독에 대해 팀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고, 구단은 팀 쇄신 차원에서 감독뿐 아니라 배구단 단장까지 동시 경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팀을 이탈한 조송화 선수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탈 선수 문제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의사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하여는 사의를 반려하고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향후 감독 선임 등 팀 정비, 기강 확립, 선수들 영향 최소화 등 방안을 마련하여 배구단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다만,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및 지나친 욕설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알토스 배구단을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선수단이 한시바삐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팬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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