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좋은 선수들 많더라 허허" LG 사령탑 너털웃음 의미는?

이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11.20 01:13 / 조회 : 2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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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현(오른쪽) LG 감독.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외부 FA(프리에이전트) 영입에 관한 질문에 "좋은 선수가 많더라"면서 허허 웃었다.


올 시즌을 준플레이오프에서 마감한 LG는 우승 목표 달성엔 실패했다. 하지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LG가 올 시즌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들 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19일 경기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감독으로서 구단이 FA 선수를 영입해준다고 하면 굉장히 감사한 일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 구단이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올해 LG는 마운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팀 평균자책점은 3.5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팀 불펜 자책점 역시 3.26으로 10개 구단 중 1위였다. 김대유(ERA 2.13)와 고우석(2.17), 정우영(2.22)을 비롯해 최성훈(2.43), 진해수(2.44), 이정용(2.97) 등이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역시 발목을 잡은 건 공격 쪽이었다. 팀 타율은 0.250으로 10개 구단 중 한화(10위 0.237), KIA(9위 0.248)에 이어 8위였다. 안타 수는 10개 구단 중 9위(1188개). 1위 롯데(1393개)와 차이는 205개였다. 주전급 타자들 중에서는 홍창기(0.328)가 유일하게 3할 타율을 넘긴 반면, 김현수(0.285), 채은성(0.276), 오지환(0.254), 서건창(0.253), 유강남(0.252), 문보경(0.230), 김민성(0.222), 이형종(0.218) 등이 기대만큼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다.


일단 LG의 스토브리그 과제는 이탈 없이 기존 투수력을 최대한 유지해나가는 가운데, 공격력을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외부 FA 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만약 LG가 야수 쪽에서 FA를 노린다면, 나성범(NC)과 김재환, 박건우(이상 두산), 황재균(KT), 박병호(키움), 손아섭(롯데), 박해민(삼성) 등이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물론 나이가 적지 않긴 하지만, 당장 우승을 위한 전력 보강으로는 최고의 카드라 볼 수 있다.

류 감독은 FA에 대해 "좋은 선수들이 많더라"면서 '허허'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현재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발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전력 보강을 위해서라면 어느 사령탑이 외부 FA에 욕심을 안 낼까. 결국 류 감독의 너털웃음과 메시지는 내심 외부 FA 영입에 대한 갈망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차명석 LG 단장 역시 스타뉴스에 "FA 영입 생각이 없는 단장이 어디 있겠는가"라면서 "예산이 된다면 할 수 있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못하는 것이다. 시간을 두면서 고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과연 LG는 이번 FA 시장에서 어떻게 움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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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중인 LG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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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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