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관왕' 부산 안병준, K리그2 '새 역사'... 김태완 감독상(종합)

누리꿈스퀘어(상암동)=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1.18 15:52 / 조회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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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부산아이파크 안병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북한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안병준(31·부산아이파크)이 2년 연속 3관왕이라는 프로축구 K리그2(2부) 새 역사를 썼다.


안병준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MVP)과 최다득점상, 베스트11(공격수 부문)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수원FC 소속으로 K리그2 MVP와 최다득점상, 베스트11에 오른 데 이어 K리그2 최초의 2년 연속 개인상 3관왕의 '대기록'이다.

올 시즌 안병준은 부산 소속으로 34경기에 출전해 23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6경기 연속골을 두 차례나 기록했고, 세 차례 멀티골과 해트트릭 1회 등 시즌 내내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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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시상식에서 MVP 수상 소감을 밝히며 눈시울이 붉어진 부산아이파크 안병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같은 활약으로 안병준은 감독과 선수(주장) 투표에서 각 4표씩을 받았고, 특히 미디어 투표에서 압도적인 68표를 받아 환산점수 51.76점으로 정승현(김천상무·44.02점)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11 공격수 투표에서는 감독 10명 중 8명, 주장에게는 만장일치(9표·부산 주장 제외)를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서는 98표 중 무려 96표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날만 세 차례 시상대에 오른 안병준은 특히 MVP 수상 소감을 밝힐 때는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안병준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데도 MVP라는 상을 받게 돼서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 있을 때 손을 내밀어주고 믿어준 팀이 부산이었다. 함께 싸워준 동료들,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항상 겸손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3관왕보다 팀의 승격에 대한 기쁨이 더 컸다. 올해는 개인상을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수상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팀 성적(5위)에 대한 죄송함이 있었다. 부산이 나를 믿어준 덕분에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감사함을 평생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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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김태완 김천상무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감독상의 영예는 김천상무의 김태완(50)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 감독이 이끈 김천은 올 시즌 승점 71(20승11무5패)의 성적으로 K리그2 1위에 올라 다음 시즌 K리그1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김 감독은 감독상 경쟁에서 이우형 FC안양 감독과 전경준 전남드래곤즈 감독,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을 제쳤다.

김 감독은 "감독 5년째인데 생애 첫 감독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2017년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할 때 감독으로 세워주신 부대장님 감사드린다. 시즌 초 성적이 안 좋고 할 때도 격려해주신 김천시장님 등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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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하나원큐 K리그2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충남아산 김인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부터 K리그2에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은 충남아산 미드필더 김인균(23)의 몫이 됐다. 김인균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8골(2도움)을 기록하며 활약해 박정인(부산아이파크)을 제치고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인균은 "많은 기회를 주신 박동혁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또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구단 직원 및 동료 선수들, 서포터스 아르마다를 비롯한 아산 팬분들과 가족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 상은 내년 시즌에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주셨다고 생각한다. 항상 겸손하고 성실한 선수가 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밖에 2021시즌 베스트11에는 ▲골키퍼 구성윤(김천) ▲수비수 정승현(김천) 주현우(안양) 최준(부산) 서영재(대전) ▲미드필더 마사, 박진섭(이상 대전) 김경중(안양) 김현욱(전남) ▲공격수 안병준(부산) 조나탄 모야(안양)가 선정됐다.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린 주현우는 앞서 최다도움상(8개)을 포함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베스트11 미드필더로 선정된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26)는 또다시 한국어로 수상 소감을 밝혀 박수를 받았다. 이날 마사는 "처음 대전에 와서 첫 경기부터 발목 부상을 당해 정말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다. 그때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도와줘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정규리그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도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합니다"라는 등 한국어 인터뷰로 화제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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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2 2021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하나원큐 K리그2 2021 시상식 결과





- MVP : 안병준(부산아이파크)

- 감독상 : 김태완(김천상무)

- 최다득점상 : 안병준(부산아이파크·23골)

- 최다도움상 : 주현우(FC안양·8도움)

- 영플레이어상 : 김인균(충남아산)

- 베스트11 : 구성윤(김천상무·골키퍼), 정승현(김천상무) 주현우(FC안양) 최준(부산아이파크) 서영재(대전하나시티즌·이상 수비수) 마사, 박진섭(이상 대전하나시티즌) 김경중(FC안양) 김현욱(전남드래곤즈·이상 미드필더) 안병준(부산아이파크) 조나탄 모야(FC안양·이상 공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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