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에선 강하다'... 팀 내 홈런 1위, 두산표 트레이드 성공 신화 깨어나나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1.14 09:04 / 조회 : 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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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
두산 베어스 양석환(30)이 한국시리즈에서는 깨어날까. 김태형 감독도, 본인 자신도 반등하기를 바랐다.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사령탑에게 이번 시리즈 키플레이어를 꼽아 달란 질문이 주어졌다.

정규시즌 1위 KT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까지 팀이 3년간 만들어졌는데 팀 KT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며 "우리의 키플레이어는 팀 KT다. 물론 MVP는 나오게 돼 있지만 결국 팀이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고 특정 선수를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옆에 있던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옆에서 팀을 말했는데 내가 선수를 말하면 이상하잖아"라고 하면서도 "우리는 양석환이 잘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지난해 가을 단 한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시에는 줄무니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벤치에서 동료들이 경기하는 장면만 지켜보다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면서 그렇게 가을야구가 끝이 났다. 양석환은 단 한 타석의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그리고 지난 3월. 양석환에게는 기회가 찾아왔다. 트레이드로 잠실 라이벌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1루수 공백이 양석환에게 맡겨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올해 133경기 타율 0.273(488타수 133안타), OPS 0.827, 28홈런, 9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썼다. 하지만 아쉽게도 양석환은 정규시즌과 달리 포스트시즌에선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만 3안타 등 제 역할을 해냈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5경기 타율이 0.174에 머물렀다.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두산 타선은 힘을 냈다. 하지만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양석환의 힘이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이 콕 집어 양석환의 이름을 거론한 것도 그 때문이다. 옆에 있던 박세혁도 거들었다. 그는 "정수빈은 가을에 강한 선수다. 그리고 잘해줬으면 하는 선수는 양석환이다"고 한 번 더 강조했다.

팀의 가을 DNA를 몸소 느낀 양석환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한다. 가을야구는 두산 유니폼만 입고 있으면 50%는 먹고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 말씀을 새겨 들어서 한국시리즈에서는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올해 고척돔에서 잘했던 기억이 많다. 이제 잘할 때도 된 것 같다. 잘 한 번 해보겠다"고 반등을 다짐했다.

양석환의 말대로 반등할 요지는 분명 있다. 고척돔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고척에서 8경기 출전해 타율 0.387, 6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소화한 두산 선수들 중 홈런은 팀 내 1위, 타율은 팀 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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