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에 2년 연속 발목' LG, 대역전 시나리오는 이제 'KT·삼성 전패뿐' [★대전]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10.28 21:59 / 조회 : 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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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이민호(왼쪽)가 역투를 펼친 뒤 6회 2사 후 교체되고 있다.
LG가 끝내 무승부를 거두며 이제 기적만을 바라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한화에 발목을 잡힌 게 뼈아팠다.

LG 트윈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LG는 71승14무57패를 올리며 상위권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LG는 부산으로 이동해 롯데와 2연전을 치른다.

같은 날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KT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NC와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는 5-2로 승리하며 1승1무를 올렸다.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만약 이날 LG가 승리하고 KT가 패했다면 LG가 KT를 승률에서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다. 하지만 LG는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은 채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제 L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도 승률 0.562를 기록한다. 반면 KT가 2경기서 전승을 거두면 승률 0.570이 된다. 여기에 삼성 역시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을 경우, 승률 0.570으로 KT와 동률이 된다. 이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10월 31일에 타이 브레이커(1위 결정전)를 치른다. 가히 역대급 경우의 수라 할 만하다.

LG의 대역전 시나리오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일단 LG가 2경기를 모두 잡은 뒤 KT와 삼성이 모두 전패(이 경우 승률 0.556)를 당해야 한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시나리오다. 2위 등극 시나리오 역시 존재한다. LG가 2승을 챙긴 뒤 삼성과 KT 중 한 팀이 2패의 성적을 거두면 그 팀을 제치고 2위에 오를 수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류지현 LG 감독은 "지금 시점에서는 저희가 승리해야 가능성이 있다. 해왔던 대로 한 경기, 한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한화 천적다운 대역투를 펼쳤다. 이 경기 전까지 이민호는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0.55로 대단히 강했다. 결국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채 5⅔이닝(104구) 1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1회부터 희생번트를 대는 강수를 띄웠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한화 선발 카펜터를 상대,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정주현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현수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가 6회 반격했다. 선두타자 정민규자 팀의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2사 후 하주석과 볼카운트가 3-1으로 몰리자 LG 벤치는 자동 고의4구를 지시했다. 여기서 투수는 정우영으로 교체. 그러나 김태연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1-1 원점을 돌렸다. 결국 9회까지 양 팀 모두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LG는 지난주 7경기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면서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이번주 한화와 2연전을 잡으며 기적의 대역전 드라마를 꿈꿀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날 무승부가 뼈아팠다. 공교롭게도 LG는 지난해 한화에 발목을 잡히며 막판 쓴맛을 봤다. 당시 142경기 동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시즌 143번째 경기인 한화전에서 6-7로 패했다. 당시 한화는 올 시즌과 마찬가지로 최하위였다. 이어 최종 SK(현 SSG)전에서 2-3으로 패배, 4위로 밀려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얄궂게도 올 시즌 또 한화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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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이 6회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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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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