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루타로 시작된 혼전, 4~6위 아무도 모른다 [★인천]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0.28 21:46 / 조회 : 2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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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신수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6회말 3루타를 때려냈다./사진=OSEN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전날(27일)의 패배를 설욕하면서 가을 야구 희망을 살렸다. 그리고 4~6위 순위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역대급 혼전이 펼쳐졌다.


SSG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66승 14무 63패를 기록한 SSG는 5위 두산(69승 8무 65패)과 격차를 0.5경기 차로 줄였다. SSG는 하루 쉬고 30일 홈 구장에서 열릴 KT와 경기에서 가을야구 진출 확정을 노린다.

한편 SSG가 승리를 거두면서 순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됐다. 7위 NC만이 KT와 더블 헤더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둬 66승 9무 67패로 가을 야구 탈락이 확정됐다.

1승만 거두면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4위 두산은 가을 야구 진출을 잠시 미루게 됐다. 6위 키움(68승 7무 67패)과 1.5경기 차로 벌어져 있어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해도 가을 야구에 갈 수 있다.

키움이 가장 복잡하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키움은 6위 SSG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일단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상대 전적이 두산에 8승 1무 7패로 우세, SSG와 7승 1무 8패로 열세에 있어 두산과 SSG가 각각 남은 2경기 모두 패하길 바라야 한다.


경기 초반 두산의 타선이 활발히 움직였다. 두산의 타자들은 2회부터 매 이닝 출루했지만, 그때마다 SSG의 탄탄한 내야 수비에 막혀 쉽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끈질기게 두들긴 끝에 두산은 5회초 점수를 냈다. 허경민과 박세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허경민이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정수빈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페르난데스의 타석 때 3루 주자 박세혁이 제때 귀루하지 못하면서 이닝이 마무리됐다. 6회초 박건우가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2-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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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한유섬이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홈 경기에서 6회말 역전 투런포를 때려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OSEN
그러나 최고참 추신수가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6회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추신수는 곽빈의 초구 직구(146km/h)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두산은 이영하를 올렸지만, 박성한은 땅볼 타구로 손쉽게 2-2 동점을 만들었다.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1사 1루, 한유섬이 이영하의 2구째 직구(150km/h)를 통타해 랜더스필드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맞자마자 넘어가는 것을 직감한 비거리 120m의 역전 투런이었다. 또한 한유섬은 이 홈런으로 시즌 30호를 기록하면서 2018년 41홈런 이후 3년 만에 3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SSG는 수비 강화를 위해 7회초 김강민을 중견수로 투입하고, 8회초 김택형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교체로 들어간 이들이 위기를 만들었다. 8회초 선두 타자 정수빈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중견수 김강민으로 향했고, 이 타구가 김강민의 글러브에 나왔다 들어갔다. 김강민 답지 않은 실수였다.

이후 박건우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1점을 만회했고, 박건우는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3루 기회가 계속됐다. 하지만 김택형은 김재환, 양석환을 연속 삼진, 김재호를 투수 앞 땅볼 타구로 만들어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9회 두산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또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을 상대로 허경민이 우익수 쪽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강승호가 유격수 왼쪽 깊숙한 내야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택형의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정수빈이 자동 고의사구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두산이 자랑하는 최고의 대타 요원 최용제가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택형은 박건우마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SSG의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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