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필요해" 토트넘 졸전에 팬들이 먼저 찾은 이름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0.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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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28일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리그컵 16강전에서 골을 넣은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기뻐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린 이름은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29)이었다.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 잡은 손흥민의 입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영국 스퍼스웹은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토트넘과 번리의 2021~2022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 이후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크게 벗어나는 등 0-0 상황을 깨트릴 만한 기회가 극히 드물었다"며 "전반전이 끝나자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을 원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필두로 브리안 힐과 지오바니 로 셀소, 스티븐 베르바인이 2선에 포진하는 공격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전반전 동안 토트넘은 단 4개의 슈팅에 그쳤고, 특히 케인의 두 차례 슈팅이 모두 골문을 벗어나는 등 유효슈팅은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처럼 전반전 내내 답답한 공격 끝에 득점 없이 마치자, 토트넘 팬들의 시선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손흥민으로 향한 것이다. 손흥민이 출전해야만 토트넘 공격이 풀릴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감이 깔린 셈이다.

결국 후반전에도 빈공이 이어지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후반 21분 손흥민을 넣었다. 0의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에이스'의 투입이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 투입 2분 만에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에메르송 로얄의 크로스를 루카스 모우라가 머리로 연결해 번리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골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건 아니었다. 대신 득점력을 갖춘 그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번리 수비진에 부담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실제 에메르송의 크로스 과정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하며 상대 수비수의 시선을 돌렸다. 손흥민과 케인 사이에 있던 루카스 모우라가 그 틈을 파고들어 헤더 결승골을 넣었다.

이후 손흥민은 수비에 무게를 두기 시작한 팀 전술과 맞물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힘을 보탰다. 결국 토트넘은 번리를 1-0으로 꺾고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을 향해 평점 6.5점을 줬다. 약 25분 만을 뛰고도 이날 풀타임 출전한 해리 케인(6점)보다 더 높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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