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홈 팬 앞에서 4연속 가을야구 탈락 확정 '비극'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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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롯데 선수들이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8위' 롯데 자이언츠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 경기서 2-3으로 졌다. 트래직넘버 1이었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소멸되면서 가을야구 꿈이 좌절됐다. 남은 전승을 해도 5위 SSG를 넘을 수 없다.


초반은 팽팽했다. 선발진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승리의 여신 다웠다. 9월 12일 키움과 사직 더블헤더 2차전부터 선발로 전환된 이인복은 그가 나왔던 경기마다 롯데가 모두 이겼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발로 나선 7경기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IA 선발 멩덴도 좋았다. 최근 2연승 중인 멩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7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가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멩덴에 막혀 고전하던 롯데 타선은 6회말 2사에서 집중력을 보였다. 마차도가 우전 안타로 기회를 살렸고, 손아섭이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기쁨도 잠시 7회 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이인복이 내려간 후 구승민이 올라와 실점했다. 1사에서 한승택과 이창진, 최원준까지 3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폭투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한 구승민은 박찬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8회말 안치홍이 솔로포로 턱 밑까지 추격했으나 한 점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다. 9회말 전준우가 1사 후에 출루했지만 정훈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올 시즌 롯데는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사령탑이 시즌 중간에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다. 전임 허문회 감독은 5월 11일 사퇴했다. 당시 롯데 성적은 12승 18패였다. 이후 래리 서튼 감독이 사령탑에 임명돼 5월 11일 SSG전부터 팀을 지휘했다.

전반기 종료까지 21승26패 승률 5할에 미치지 못했으나 후반기 의미있는 행보를 보였다. 서튼 감독이 빠르게 팀을 수습해 후반기 승률 2위(1위 삼성)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서튼 감독이 지휘하는 동안 롯데는 52승8무51패로 승률 5할은 넘겼다. 하지만 치고 올라가지 못하면서 4년 연속 가을야구가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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