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피더슨./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에서 다저스를 다루는 '다저네이션'은 27일(한국시간) "피더슨이 여전히 다저스 선수단을 자신의 편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피더슨은 최근 인터뷰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다저스를 상대로 이긴 뒤 그들은 내게 '여전히 너를 좋아한다. 이제 가서 우리를 위해 휴스턴을 이겨버려'라고 응원해줬다"고 다저스 선수들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가 이유였다. 당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다저스를 꺾고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9년 11월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휴스턴이 쓰레기통을 두드리고 전자기기를 이용해 사인을 전달하는 등 부정행위를 한 것이 밝혀졌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제프 르나우 휴스턴 단장과 A.J.힌치 감독에게 각각 1년 자격정지, 휴스턴 구단에 벌금 500만 달러와 2020년,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다. 그러나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취소되지 않았고 선수단에도 아무런 제재를 내리지 않았다.
현재 로스터에도 그때 뛰었던 선수들이 남아 있다. 호세 알투베, 알렉스 브레그먼, 카를로스 코레아, 율리 구리엘 등이 그들이다. 그 때문에 다저스가 만약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다면 2017년 불공정한 패배를 갚아줄 수 있었다.
LA 다저스 시절 작 피더슨./AFPBBNews=뉴스1 |
다저스 선수단의 응원에 힘을 얻은 것일까. 이날 피더슨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번 타자 겸 우익수로 나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10년 드래프트 11라운드로 다저스에 지명된 피더슨은 올 시즌 FA 자격을 얻어 7년간 활약하던 다저스를 떠났다. 주전 보장을 받고 1년 계약으로 합류한 컵스에서 73경기 타율 0.230, 11홈런 39타점, OPS 0.718로 부진했으나, 지난 7월 트레이드로 합류한 애틀랜타에서는 64경기 타율 0.249, 7홈런 22타점, OPS 0.752로 나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포스트시즌에서 피더슨은 10경기 타율 0.276, 3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으로 맹활약하면서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