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경질된 줄..." 토트넘 SNS에 묻어난 싸늘한 팬심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0.27 23:38 / 조회 : 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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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을 향한 싸늘한 팬심이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누누 감독의 사진과 함께 SNS에 게시글이 올라오자 "순간 경질됐다는 소식인 줄 알았다"며 아쉬워하는 반응들이 줄을 이을 정도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누누 감독을 향한 팬심은 나쁘지 않았다. 손흥민(29)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3연승을 이끌면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9월 이후 팀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크리스탈 팰리스와 첼시, 아스날 등 런던 라이벌 팀에 잇따라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그나마 이달 들어 아스톤 빌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로 분위기를 바꾸는가 싶었지만, 최근 피테서(네덜란드)전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2연패로 다시금 분위기가 꺾였다. 특히 웨스트햄전 패배로 올 시즌 토트넘은 런던 지역 라이벌을 상대로 4전 전패, 1득점 10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웨스트햄전은 후반전 슈팅 수가 단 1개도 없었던 데다, 교체 카드도 후반 중반 선제 실점 이후에나 뒤늦게 활용하는 등 누누 감독의 용병술마저 도마 위에 올랐다. 웨스트햄전 패배 후 "경기력은 좋았다"는 취지의 기자회견 발언까지 전해지면서 누누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현지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같은 싸늘한 팬심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구단 SNS에 올라온 누누 감독 관련 게시글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구단은 누누 감독을 포함한 3명의 구단 스태프가 '더 풋볼 블랙(흑인) 리스트 2021'에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는데, 팬들은 하나같이 "드디어 누누 감독이 경질됐다는 발표인 줄 알았다"며 아쉬운 반응이었다. 누누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앞서 영국 디 애슬레틱은 "최근 토트넘의 경기를 보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방향성을 찾기가 어렵다"며 누누 감독의 전술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선 누누 감독의 교체 타이밍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질문들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빠르게 반전 타이밍을 찾지 못한다면, 싸늘해진 팬심과 맞물려 누누 감독의 거취 문제 역시 꾸준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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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누누 감독의 더 풋볼 블랙 리스트 2021 선정을 축하한 토트넘 구단 SNS. /사진=토트넘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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