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여신강림' 잊었나..몰입 방해 불청객 'PPL'[★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10.27 15:58 / 조회 : 2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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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사진제공=에이스토리


전지현, 주지훈이 주연을 맡은 '지리산'이 배우들의 열연에 몰입을 방해하는 불청객으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PPL'이 문제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 연출 이응복,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바람픽쳐스)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주지훈 분)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지리산'은 tvN 15주년 특별기획으로 전지현이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혔다. 전지현이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 그녀를 기다렸던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주지훈을 비롯해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고민시, 전석호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이에 '지리산' 1회는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1%, 최고 10.7%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는 전국 기준, 역대 tvN 토일드라마 첫 방송 시청률 1위, 전체 tvN 드라마 첫 방송 기준 2위였다. 이어 2회는 전국 가구 기준은 평균 10.7%, 최고 12.5%를 기록하며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지리산'은 전지현, 주지훈 등 주연 및 주요 배우들의 열연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극 전개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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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15주년 특별기획 '지리산' 2회가 PPL로 몰입을 방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사진='지리산' 2회 방송 화면 캡처
호응과 함께 혹평도 이어졌다. 1회에서는 산 정상, 계곡 등 CG 장면을 두고 어색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지리산' 2회는 각종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의 등장으로 인해 일부 시청자들이 '몰입 방해'라고 혹평했다. PPL이야 제작 여건으로 인해 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극 전개 몰입을 싹둑 자르는 PPL은 오히려 독이 되기 마련이다. '지리산' 2회에서는 강현조(주지훈 분)이 정구영(오정세 분)이 건넨 피부 관리 보조제를 입에 털어 넣는 장면, 이다원(고민시 분)이 서이강(전지현 분)에게 에그드랍 샌드위치를 건네는 장면이 클로즈업 됐다. 이 장면들은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캡처돼 올랐고, 일부 시청자들은 '불청객'이라고 비아냥 거렸다. 일부 네티즌은 실제 지리산에 가장 가까운 샌드위치 가게를 찾아올리며 지나친 PPL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tvN은 '지리산'에 앞서 PPL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앞서 '여신강림' '빈센조' 등이 중국 제품 PPL로 논란이 됐다. '여신강림'의 경우, 중국 브랜드 제품이 극 중 전개 중 대놓고 PPL로 등장했다. 일부 시청자들이 "뜬금 없네" "몰입 방해 광고" 등이라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PPL이야 드라마 제작 여건 상 등장할 수도 있지만, 지나침은 문제가 된다.

이번 '지리산'의 PPL도 '몰입 방해'로 일부 시청자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앞서 '간 떨어지는 동거'는 중국 관련 PPL을 삭제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졌기 때문. 이후 다시 한 번 '지리산'이 PPL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앞서 CG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후 PPL로 시끌벅적하다. 배우들의 열연에 보는 재미를 반감시키는 제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올 초 '여신강림' 사태로 'PPL 논란' 홍역을 치렀던 tvN. 당시 이렇다 할 입장 표명도 없이 침묵했던 가운데, 이번에도 역시다. 별도의 입장 표명도 없는 상태다.

전지현, 주지훈을 필두로 성동일, 오정세, 조한철, 주민경, 고민시, 주진모, 전석호 등 많은 배우들의 열연이 1, 2회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데 성공한 '지리산'. 이 관심이 꾸준히 이어질지, 또 다른 PPL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을 떠나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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