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잊었나, LG 7경기 무승... 홈 최종전에서 허무한 무승부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25 22:00 / 조회 : 2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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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잠실 롯데전에서 7회초 2사 3루 롯데 이대호의 내야 땅볼때 비디오판독이 선심 그대로 아웃이 유지되자 LG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승리를 또 거두지 못했다. 지난 주 6경기 무승에 그쳤던 LG가 10월 마지막 주 첫 경기에서도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다. 홈 최종전이었지만 잠실구장을 메운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최종전에서 4-4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또 70승 고지를 밟지 못한 채 69승13무57패를 마크했다. 최근 7경기 무승 늪에 빠졌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1위 삼성과 2위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LG가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차의 변동도 없게 됐다. 2위 KT와 2.5경기차가 유지됐다.

이날 LG 선발 케이시 켈리가 마운드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였다. 1회초 1사에서 신용수와 이대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켈리는 안치홍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2, 3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다음 손아섭에세 2타점 2루타를 허용해 먼저 실점했다.

3회에는 마차도와 이대호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서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수비가 도와주지 못했다. 유격수 구본혁이 공을 더듬으면서 1루주자 이대호가 아웃시키는데 그쳤다. 그 사이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래도 켈리는 6회까지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하며 제 몫을 다해줬다.

반면 LG 타선은 너무나도 무기력했다. 1회말에는 공 단 6개만에 이닝을 마감했고, 2회는 공 9개에 끝났다. 5회가 되어서야 첫 안타가 나왔다. 2사에서 문성주가 롯데 선발 박세웅의 146km 직구를 받아쳤다.

그래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LG는 0-3으로 끌려가던 6회 수비 실책을 틈타 기회를 만들었고,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유강남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서 문보경이 2루 땅볼을 쳤다. 평범한 타구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2루수 안치홍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문보경이 1루에서 살았다. 이어 홍창기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서건창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김현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채은성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4-3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반에는 호수비도 나왔다. 7회초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3-유간을 가르는 타구를 오지환이 슬라이딩 백핸드로 잡아 이대호를 잡아냈다. 군더더기 없는 호수비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회 진해수가 한동희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다시 동점이 됐다. LG는 8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치면서 흐름이 끊겼다. 그리고 9회 안타와 희생번트, 상대 폭투로 2사 3루에서 대타 이형종이 삼진으로 물러나 무승부로 끝이 났다. 결국 LG는 3위에 만족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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