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플러스와 디즈니플러스가 韓런칭에 임하는 차이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1.10.26 09:15 / 조회 :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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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김지운 감독의 'Dr.브레인'(상단)과 디즈니플러스 로고.
바야흐로 OTT서비스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진다.

애플의 OTT서비스 애플TV+가 11월4일, 디즈니의 OTT서비스 디즈니+가 11월12일 한국에서 각각 런칭한다. 애플TV+는 월 6500원에 7일 무료 체험과 함께 제공된다. 디즈니+는 월 9900원에 서비스된다.

디즈니+가 지난 8일 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대대적으로 한국 공식 런칭 소식을 알린 반면 애플TV+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간략하게 알렸다. 애플의 비밀주의도 비밀주의지만, 두 회사의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 차이인 듯 하다.

그간 디즈니+는 한국 런칭을 앞두고 한국 제작사들과 MOU를 체결하면서도 전략적 제휴라는 표현은 삼가도록 했다. 디즈니와 MOU를 체결한 한국 제작사들이 이 같은 소식을 발표할 때 디즈니와 파트너십이라는 표현을 썼을 뿐 전략적 제휴라는 표현을 못 쓴 이유기도 하다. 그만큼 디즈니는 한국제작사들과 협업을 할 때도 신중하게 접근했다.

반면 애플은 특유의 비밀주의로 애플TV+ 한국 런칭과 관련해 외부에 소식이 나가는 것조차 극도로 주의했다. 애플TV+를 통해 공개되는 김지운 감독의 'Dr. 브레인'과 관련한 소식도, 한국 런칭 시점이 사전에 공개될까 주의를 기울였다.

그렇게 비밀을 고수했지만 애플TV+ 한국 런칭 발표는 싱거웠다. 애플TV+ 런칭 날짜와 구독료, 어떻게 볼 수 있는지 정보를 구체화한 것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김지운 감독의 'Dr.브레인'을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로 런칭한다는 것도 앞서 발표한 것의 재탕일 뿐이다. 애플TV+를 통해 볼 수 있는 해외 시리즈물도 특별히 더 공개된 건 없다.

디즈니+가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 '블랙핑크: 더 무비' '너와 나의 경찰수업' '그리드' '키스 식스 센스' '무빙', '설강화' 등 한국 콘텐츠 7편을 공개한다고 발표한 것과는 딴 판이다. 그 중 JTBC에서 방송될 '설강화'는, 그간 JTBC 콘텐츠들이 넷플릭스로 공개됐던 것과는 달리 디즈니+행을 택해 눈길을 끌었다. 디즈니+ 한국 콘텐츠 중 상당수에 K팝 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주목된다.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에 한 해 동안 5500억원 가량 투자할 만큼 가장 적극적이며, 디즈니+가 K팝 스타 등에 눈독을 들인 것과 달리 애플TV+는 'Dr. 브레인' 외에는 특별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아직 없는 듯 하다.

넷플릭스는 지속적인 한국 콘텐츠 투자로 '오징어게임' 같은 빅히트 사례를 얻었다. 디즈니+는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등 자사 콘텐츠가 워낙 많기 때문인지 넷플릭스만큼 한국 콘텐츠를 킬러 콘텐츠로 생각해 공격적인 행보는 하지 않고 있다. 일단은 전세계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스타들과 한류스타들의 콘텐츠로 시험하는 모양새다.

애플 보도자료에서 애플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는 "애플의 비디오 제품 및 서비스는 항상 최고로 자리매김해왔으며, 이런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한국 고객에게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애플은 한국 아티스트, 크리에이터, 개발자와 오랜 기간 협업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 창작자 커뮤니티와 더욱더 협력을 확대해 더 많은 한국 프로그램과 영화를 전 세계 관객에게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바른 소리를 한 것인지, 한국 콘텐츠와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일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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