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콘라이브' 윤종신X하림X이무진X봉태규의 고품격 라이브 [★밤TView]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10.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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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윤종신이 중심이된 홈메이드 콘서트가 진한 감성의 무대를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tvN '집콘 LIVE'에는 홈메이드 콘서트를 펼치는 윤종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신은 "2012년도에 이사온 집이다"며 "오늘은 간단히 손악기로 부를 수 있는 곡이 좋을 것 같다. '좋니'는 가정에서 부르기에 좋지 않다. 옛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가정에서 이룬 집에 하는 건 좀 그렇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윤종신은 자신의 친구 하림, 장항준, 봉태규, 하하, 이무진 등을 초대해싿. 초대를 받은 친구들은 음식과 생필품을 들고 윤종신의 집에 방문했다.

특히 장항준은 집에 방문하자 "나 머리 감아도 돼? 머리를 안 감아가지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결국 머리를 감고 나온 장항준은 "오프닝부터 다시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었고 윤종신은 "안 해도 돼. 방송쟁이가 다 되셨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본격적인 집콘라이브가 진행됐다.윤종신의 '롱디' 무대를 본 하하는 과거 미국에서 홀로 지내며 '이방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윤종신에게 "쉽지 않은 결정인데 허락해준 아내도 대단하고 허락했다고 가는 형도 대단하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실제로 내 삶은 아침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 삶을 쳇바퀴처럼 살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해야하는 프로그램 때문에 나가지 못한 지 20년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른 사람처럼 힘들게 일한 것은 아니지만 창작자로서 멈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멈추지 않고 평생 굴러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니'는 오히려 힘들었던 것의 피크기도 했다. 성공이 즐겁기는 했지만 그만큼 힘들었다"고 밝혔다.

아내 전미라는 "'좋니'를 내고 뜨지 않았을 때 윤종신이 1년만 쉬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 그런데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본인이 얼마나 힘들고 오죽 필요하면 그런이야기를 했을까 생각이 들면서 흔쾌히 대답하지 못한 점이 미안했다"고 밝혔다.

전미라는 역으로 윤종신에게 "내가 허락하지 않았으면 어떡했을 거냐"고 물었고 윤종신은 "아마 안갔을 거다. 아마 지금쯤 쓰러졌을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봉태규는 "저는 반대로 아내가 '한두 달만 사진찍고 오면 안되냐'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며 "앞에서는 흔쾌히 알겠다고는 한다. 그런데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쉽게 대답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윤종신에 이어 하림의 공연이 이어졌다. 하림은 봉태규의 신청을 받은 '난치병'을 비롯해 '출국'을 연이어 부르며 감미로운 감성을 자랑했다.

군복무 시절 하림을 만나 20년간 함께했다는 윤종신은 "하림은 그 전에 봤던 음악잘하는 사람들과는 결이 달랐다. 다른 사람은 음악을 분석했다면 하림은 붓을 휘두르는 스타일이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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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이무진 역시 자신의 노래 '과제곡'과 자신의 얼굴을 널리 알린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불렀다. 특히 이무진의 팬이라는 윤종신의 딸 바로 옆에서 '누구 없소'를 부르며 뜻깊은 추억을 선사했다.

이어 윤종신과 특별한 인연을 가진 사람의 신청곡이 등장했다. 과거 윤종신의 단골 고깃집 사장님의 아들이 윤종신의 '나이'를 요청했고 윤종신은 감성적인 목소리로 '나이'를 열창했다.

무르익어가는 분위기 속 봉태규는 과거 '논스톱4' 앨범을 윤종신에게 보여줬다. 윤종신은 "태규를 처음 만난건 2002년 '품행제로'에서 였다. 되게 느낌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시트콤 '논스톱4'에서 만났다"라고 전했다.

앨범 커버 속 출연진을 돌아보던 윤종신은 "사실 나는 스타로 섭외된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제작진에게 감사한 점이 있다. 윤교수는 굳이 캐릭터가 필요없다. 그런데 출연료를 챙겨주기 위해 나에게 대사를 줬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그때 '논스톱4' OST를 만들었는데 예슬이의 노래가 제일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봉태규가 "나도 음원 1등 했었다"고 말하자 하하는 "미안한데 오늘 처음으로 없어보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종신은 "태규 목소리가 엄청 맑다. 녹음하면서 목소리가 너무 맑아서 감동했다"고 회상했다. 내친김에 봉태규는 '처음 보는 나'를 부르며 모두를 추억에 젖게 만들었다. 봉태규는 변함없이 맑은 목소리로 무대를 완성하며 색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다양한 이야기와 노래를 감상한 윤종신은 "이날 다섯명과의 인연을 '비장한 각오로 잊지 않겠다'는 아니고 조금 가볍게 어떤 세포를 간직한 채 두고두고 떠나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림의 '고해성사'를 마지막으로 윤종신의 집콘라이브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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