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충격 기록 '후반 슈팅 0개'... 더 황당한 감독 해명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0.25 05:21 / 조회 : 2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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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후반전 슈팅 수가 단 한 개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그야말로 '굴욕적인 기록'인데, 정작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은 후반 중반 선제 실점을 내준 뒤에야 부랴부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끝내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더 황당한 건 "경기력은 좋았다"는 그의 자평이었다.

토트넘은 2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웨스트햄에 0-1로 졌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중 네덜란드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은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나섰는데도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기력한 영패를 당했다.

특히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토트넘은 후반 들어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토트넘은 모두 7개의 슈팅을 기록했는데, 이 모든 슈팅이 모두 전반에 몰렸다. 이처럼 토트넘이 EPL 경기에서 후반전 내내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건 지난 시즌 개막 이래 이번이 세 번째다.

더 큰 문제는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뚜렷한 전술 변화 등이 없었다는 점이다. 최전방 공격수인 케인이 측면에 포진하는 등 일부 움직임이 있긴 했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정도의 변화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 내내 토트넘의 답답했던 경기 흐름이 반복된 이유였다.

교체 카드 활용마저도 후반 27분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에야 뒤늦게 준비됐다. 누누 감독은 측면 수비수인 레길론 대신 윙어 브리안 힐을 투입하고, 탕귀 은돔벨레 대신 지오바니 로 셀소를 넣는 등 변화를 줬지만 이마저도 후반 36분에야 교체가 이뤄졌다. 추가시간엔 루카스 모우라 대신 스티븐 베르바인이 투입됐는데, 베르바인은 단 한 차례 터치에 그쳤다. 그야말로 뒤늦은 변화였던 셈이다.

이미 누누 감독은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선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활용하지 않았고, 피테서와의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단 1명만 교체로 넣는 등 교체 카드를 활용을 아껴왔다. 공교롭게도 뉴캐슬전엔 경기 막판 자책골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고, 피테서전에선 충격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날 웨스트햄전 역시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 채 영패를 면치 못했다.

더욱 팬심을 들끓게 하는 건 경기 후 누누 감독의 자평이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웨스트햄 박스 근처에 많은 선수들이 수비를 하다 보니 공간이 별로 없었다"면서도 "내가 봤을 때 후반전 역시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든 이후에 교체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승점 15점(5승4패)에 머무르며 리그 6위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런던 더비 4경기(크리스탈 팰리스·첼시·아스날전) 토트넘 성적은 4전 전패, 1득점 10실점이다. 웨스트햄전 패배 직후 토트넘 구단 공식 SNS엔 누누 감독이 떠나기를 바라는 팬들의 'NUNO OUT(누누 아웃)'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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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이 2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0-1 패배 이후 경기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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