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9SV' 20세 아기 호랑이의 10월 질주, 4개 더하면 '구단 새 역사'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0.22 23:21 / 조회 : 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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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정해영./사진=KIA 타이거즈
질주하는 '아기 호랑이' 정해영(20)이 어느덧 타이거즈 구단 새 역사에 단 4개를 남겨 놓았다.


정해영은 2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1세이브를 달성했다. 정해영의 세이브로 KIA는 5-3 승리를 확정했고, NC는 63승 8무 64패가 되며 5위 두산과 1.5경기 차로 벌어진 7위가 됐다.

이 세이브로 정해영은 2015년 윤석민을 넘어 1993년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일 시즌 세이브 부문 타이거즈 구단 역대 공동 3위에 오른 정해영에게 남은 목표는 1995년 선동열이 기록한 33세이브, 1998년 임창용이 기록한 34세이브다.

7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4세이브를 추가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10월 한 달간 11승 4무 6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팀과 12경기에서 9세이브를 쌓은 정해영의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10월 한 달간 그가 세이브를 쌓지 못한 때는 팀의 무승부를 지키기 위해 나온 3경기뿐이다. 정해영은 9번의 세이브 상황에서 모두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KIA는 이날도 갈 길 바쁜 NC에 고춧가루를 뿌림과 동시에 정해영에게 세이브 상황을 만들어줬다. 7회까지 2-3으로 뒤처져 있던 KIA는 8회초 NC 불펜이 흔들린 틈을 타 대거 3득점을 올려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김선빈이 NC파크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5-3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자 KIA가 자랑하는 30홀드-30세이브 필승조가 등장했다. 8회말 장현식이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으로 막아냈고, 9회 정해영이 등판했다. 선두 타자 애런 알테어를 오직 직구로만 3구 삼진으로 돌려 세운 정해영은 노진혁에게 5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정진기에게는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던져 우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마지막 타자 김주원에게도 계속해서 볼이 빠지며 0스트라이크 3볼로 불리한 볼 카운트에 놓였다. 그러나 날카로운 제구로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꽉 찬 스트라이크를 잡았고, 바깥쪽과 다시 낮은 쪽으로 직구를 던져 두 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시즌 31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날 정해영이 던진 15개의 공 중 유일한 변화구는 정진기에게 안타를 내준 슬라이더뿐이었다. 14개의 직구로 모든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이미 정해영은 지난 22일 KT전에서 만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웠다. 시즌 시작부터 마무리로 나선 것이 아니었기에 이 기록은 더욱 놀랍다. KIA 신인으로서는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정해영이 과연 23년 묵은 구단의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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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역대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의 기록이 전광판에 나타나고 있다./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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