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홈 두산전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SSG 추신수. /사진=김동영 기자 |
추신수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생산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SSG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이 폭발했고, 12-6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7-1 승리에 이어 2연승. 이 승리로 4위였던 두산을 5위로 끌어내리고 자신들이 올라섰다. 지난 9월 9일 이후 43일 만에 다시 밟은 4위다.
경기 후 추신수는 "오늘 이기면 4위인지 몰랐다. 승리해서 4위가 됐는데 어차피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기분은 좋지만, 관건은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두산이나 NC보다 3~4경기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안이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다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 기록에 대해서는 만족이 없었다. 이날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출루 경기를 치렀다. 트레이드 마크인 '출루'에서 또 한 번 절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작 추신수는 이후 세 타석이 아깝다고 했다.
추신수는 "다른 부분도 있지만, 나는 언제나 경기마다 3출루를 하는 것이 목표다. 세 번 나갔다고 끝이 아니라 4출루, 5출루까지 계속 하고자 한다. 오늘은 첫 세 타석은 잘 풀어나갔다. 이후 세 타석이 아쉽다. 팀이 이겨서 좋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출루를 할 수 있었다. 세 번에 그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22일 홈 두산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SSG 추신수. /사진=SSG 제공 |
이후 4회말에는 1루 땅볼에 그쳤다. 6회말에는 유격수 뜬공. 8회말에는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상대 수비에 걸렸다. 그래도 주자가 3루에 있었기에 쐐기에 다시 쐐기를 박는 희생플라이가 됐다.
이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추신수의 출루율은 0.408이 됐다. 리그 출루율 6위이며, SSG 팀내에서는 1위다. 10월로 한정하면 더 무섭다. 출루율이 0.519에 달한다. 타율 0.308-출루율 0.519-장타율 0.500- OPS 1.019가 된다. 강력함 그 자체다.
특히 이날은 지난 16일 롯데전 4출루(1안타 3볼넷) 이후 6일 만에 3출루 이상 생산했다. 팀 승리도 이끌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불만이 있다. SSG가 시즌 막판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최고참의 투쟁심.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시즌 막판이고, 날씨도 많이 춥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다. 오히려 나는 지금 몸 상태가 더 좋은 것 같다. 지금 팀 분위기도 좋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다. 신기할 정도로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긴장되고, 떨린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런 양상을 즐기는 편이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