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안타 3타점'도 불만... 추신수 '투쟁심', SSG 4위 올렸다 [★인천]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23 00:18 / 조회 : 3544
  • 글자크기조절
image
22일 홈 두산전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선 SSG 추신수. /사진=김동영 기자
SSG 랜더스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위 점프를 이끌었다. 기분이 좋을 법도 한데 정작 추신수는 아쉬움부터 드러냈다.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무시무시한 승부욕이다. 이런 투쟁심이 SSG를 4위로 올렸다.


추신수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 1볼넷을 생산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SSG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이 폭발했고, 12-6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7-1 승리에 이어 2연승. 이 승리로 4위였던 두산을 5위로 끌어내리고 자신들이 올라섰다. 지난 9월 9일 이후 43일 만에 다시 밟은 4위다.

경기 후 추신수는 "오늘 이기면 4위인지 몰랐다. 승리해서 4위가 됐는데 어차피 순위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기분은 좋지만, 관건은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가 두산이나 NC보다 3~4경기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안이하게 생각할 겨를이 없다. 다시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인 기록에 대해서는 만족이 없었다. 이날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3출루 경기를 치렀다. 트레이드 마크인 '출루'에서 또 한 번 절정의 모습을 보여줬다. 정작 추신수는 이후 세 타석이 아깝다고 했다.


추신수는 "다른 부분도 있지만, 나는 언제나 경기마다 3출루를 하는 것이 목표다. 세 번 나갔다고 끝이 아니라 4출루, 5출루까지 계속 하고자 한다. 오늘은 첫 세 타석은 잘 풀어나갔다. 이후 세 타석이 아쉽다. 팀이 이겨서 좋기는 한데,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출루를 할 수 있었다. 세 번에 그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image
22일 홈 두산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는 SSG 추신수. /사진=SSG 제공
일단 1회말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선취점을 뽑는 안타였고, 결승타였다. 2회말 다시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후 득점까지 했다. 3회말에는 볼넷을 고른 후 최정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3타석 3출루였다.

이후 4회말에는 1루 땅볼에 그쳤다. 6회말에는 유격수 뜬공. 8회말에는 좌익수 방면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고, 상대 수비에 걸렸다. 그래도 주자가 3루에 있었기에 쐐기에 다시 쐐기를 박는 희생플라이가 됐다.

이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추신수의 출루율은 0.408이 됐다. 리그 출루율 6위이며, SSG 팀내에서는 1위다. 10월로 한정하면 더 무섭다. 출루율이 0.519에 달한다. 타율 0.308-출루율 0.519-장타율 0.500- OPS 1.019가 된다. 강력함 그 자체다.

특히 이날은 지난 16일 롯데전 4출루(1안타 3볼넷) 이후 6일 만에 3출루 이상 생산했다. 팀 승리도 이끌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불만이 있다. SSG가 시즌 막판 4위까지 치고 올라온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최고참의 투쟁심.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시즌 막판이고, 날씨도 많이 춥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이다. 오히려 나는 지금 몸 상태가 더 좋은 것 같다. 지금 팀 분위기도 좋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있다. 신기할 정도로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긴장되고, 떨린다. 그래도 재미있다. 이런 양상을 즐기는 편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