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경기력" 혹평... 또 추락한 토트넘 '재능 천재'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10.22 12:16 / 조회 : 2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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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델레 알리(왼쪽)가 22일 네덜란드 비테서와의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출전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때 토트넘 최고의 재능이자 잉글랜드 축구의 원더키드로 불렸던 델레 알리(25·토트넘)가 또다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한 가운데 네덜란드 원정길에 오른 것도 그에겐 씁쓸한 일인데, 나아가 굴욕적인 평점에 혹평까지 더해진 것이다.


알리는 22일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험 헬러돔에서 열린 피테서(네덜란드)와의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3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팀의 0-1 패배도 막지 못했다.

이날 알리의 선발 출전은 그 자체만으로도 적잖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롯해 지난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했던 선발 11명을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비주전'들만으로 네덜란드 원정길에 오른 셈인데, 한때 토트넘 공격의 핵심 일원이기도 했던 알리 입장에선 씁쓸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는 올 시즌 유독 부진했던 경기력을 돌아보면 불가피한 일이기도 했다. 피테서전 경기력은 알리에게 그래서 더 중요했다. 마침 자신의 주 포지션인 4-2-3-1 전형의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맡았다. 비주전들로 꾸려진 라인업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면 팀 내 입지에도 변화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였다.

10점 만점에 단 4점에 그친 영국 언론 풋볼런던의 평점, "충격이었다"는 토트넘 팬사이트 스퍼스웹의 혹평은 알리의 이날 경기력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풋볼런던은 "그가 선호하는 10번 역할을 맡았음에도 공격 전개 과정에서 어떠한 임팩트도 보여주지 못했다. 공을 소유한 장면은 물론 질주조차 거의 없었다"고 꼬집었다. 스퍼스웹은 "경기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충격적인 경기력"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 당시엔 "토트넘 입장에선 그를 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쓴소리까지도 나왔던 상황. 여기에 알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마저 또 놓친 채, 또다시 현지 언론과 팬들의 혹평과 마주한 셈이 됐다.

한때 손흥민과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터밀란)과 함께 이른바 'DESK' 라인의 일원이자 토트넘과 잉글랜드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재능으로 손꼽혀 온 자원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끝없는 추락이다. 스카이스포츠는 "피테서전에서 보여준 알리의 모습은, 그가 예전처럼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더 사라지게 만들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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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몸을 풀고 있는 토트넘 델레 알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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