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산' PD, '기안84 왕따설' 해명 "무시 안 해..출연자 상처 받아"(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10.25 07:00 / 조회 :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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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나 혼자 산다' 허항PD가 '기안84 왕따설' 등 루머와 논란에 "굉장히 상처를 받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허항PD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관련 화상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나혼산'은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2013년부터 8년간 방송된 MBC 간판 인기 예능이자 장수 예능이다.

'나혼산'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지선PD가 첫 연출을 맡아 전현무, 김용건, 김광규, 육중완, 기안84 등과 원년 멤버를 꾸렸다. 이후 황지영PD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출을 맡았으며 전현무, 기안84, 한혜진, 박나래, 이시언, 헨리, 성훈이 무지개 회원으로 활약했다. 한때 전현무가 잠정 하차했다가 최근 다시 멤버로 합류, 현재 허항PD의 연출과 함께 전현무, 기안84, 박나래, 헨리, 성훈, 마마무 화사, 샤이니 키가 무지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혼산'은 프로그램의 인기만큼, 과거 기안84의 인성 논란부터 최근 기안84를 무지개 회원들이 무시한다는 왕따설까지 여러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며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허항PD가 본 '인간 기안84'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허PD는 "기안84님은 '기안84님' 그대로이다. 연예인이 아닌 웹툰 작가로서 '나혼산'에 출연하고 있고, 저희가 사람을 평가하기에 조심스러워서 자막을 쓸 때도 조심하는 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안84님이 네이버에 숙식할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혼산'에 있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분에 대해 궁금해하고 공감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그래서 기안84님의 이야기를 더 들려드리고 싶었다. 기안84뿐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 존재하는 이유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저희는 일상을 그릴 때 그 분을 가장 자연스럽게 내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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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항PD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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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허PD는 "저희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부족한 말주변으로 전달했을 때 의도와 다르게 전달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무지개 회원간에는 너무나 끈끈한 우애와 가까운 우정이 있다"며 "키 회원도 기안84를 형으로서 애틋하게 대하고 기안84도 키를 애틋하게 대한다. 그걸 보여주는 데에 시간이 걸리더라. 천천히 저희 방송을 지켜봐 주시면 기안84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확대 재생산 될 수 있는 것이 온라인 콘텐츠인 것 같다. 떠도는 소문들은 사실이 아니고, 방송으로 지켜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저희가 올해 많은 일이 있었고, 저뿐만 아니라 작가님과 홍보팀이 기자님들,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보고 있다. '나혼산'에서 실망했다는 반응도 봤고 저희도 인지했다. '나혼산'은 일상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타 예능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더 예민하게 불편함을 드릴 수 있다고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저희가 다시 일궈나가야 하는 숙명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나혼산'을 더 편하게 볼 수 있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게 제작진의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안84 왕따설' 루머가 돈 이후 무지개 회원들끼리 어색해지거나 불편해지진 않았는지 우려되는 바. 허PD는 "멤버들간에 돈독한 우정은 변하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갑자기 밀려오는 악플과 악성 콘텐츠의 영향을 아예 받지는 않았을 것 같다. 나 역시 많은 기사를 심사숙고해서 읽고 많은 부분을 수용했다. 잘못된 내용을 보고 누군가에게 평생 상처가 될 수 있는 내용에 대해 화가 난 적도 있다"며 "세심하지 못한 연출로 인해 출연자들이 인간적으로 상처를 받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 또한 인간적으로 굉장히 많이 상처를 받았다. 지금은 오해를 풀어주신 분들이 많아서 멤버들이 괜찮아진 것 같다. 앞으로도 프로그램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출연자 개개인에 대한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자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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