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백토스→공격 본능까지' 이다영, 존재감 입증... 셧아웃 이끌었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21 01:24 / 조회 : 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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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 21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와의 그리스 데뷔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사진=PAOK 유튜브 캡처


쌍둥이 자매 중 동생 이다영(25)이 먼저 그리스 데뷔전에 나선 가운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PAOK는 21일 자정(한국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의 파이라이아에 위치한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그리스 리그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1)으로 이겼다. 이로써 PAOK는 2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다영은 지난 2월 5일 V리그 GS칼텍스전 이후 8개월 만에 코트를 밟았다. 등번호 19번을 달고 나섰다. 이재영은 프랑스 출신의 줄리엣 피동과 스페인 출신 밀라그로스 콜라(마야)에 밀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리스 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이 뛸 수 있다. 이다영이 선발 세터로 나서고 공격수에 피동과 마야가 나서면서 이재영은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했다.

이다영의 서브로 경기가 시작됐다.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피동과 호흡을 맞추며 이다영은 속공 공격을 이끌었다.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이다영은 1세트 초반 직접 득점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점수는 9-5로 벌어졌다. 동료가 수비에 실패하자 어깨를 두드리며 응원을 건네는 모습도 보였다. 빠르게 팀에 적응한 이다영의 활약 속에 점수는 14-7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다.

마야와의 호흡은 여전했다. 1세트 중반부터는 본격적으로 마야에게 공을 올리는 이다영이었다. 마야는 연거푸 공격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탔다. 이다영이 올려준 토스로 마야가 강력한 백어택으로 득점을 만들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그리고 PAOK는 블로킹으로 1세트를 가져왔다.


마야와의 좋은 호흡은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이다영이 올려주면 마야는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마야에게 올리는 백토스는 완벽했다. 2세트 초반에는 이다영의 득점도 나오기 시작했다. 6-6에서 이다영은 블로킹 득점을 올렸다. 그러자 감독은 이다영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7-8로 끌려가던 상황에서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 공격을 성공시켰다. 세파이커(세터+스파이커)의 공격 본능은 여전했다. 이후 이다영의 서브 타임 때 PAOK는 연속 3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고, 마야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이다영과 마야의 호흡으로 2세트를 끝냈다. 이다영은 마야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3세트도 PAOK의 흐름이었다. 이다영은 에반젤리아 메르테키와도 좋은 호흡을 보였다. 3연속 득점을 합작했다. 9-5까지 달아났다. 올림피아코스가 추격하자 이다영은 믿고 보는 마야에게 공을 올렸다. 마야는 바로 강한 공격으로 득점을 터뜨렸다. 분위기를 탄 PAOK는 올림피아코스의 흐름을 끊는 결정적인 블로킹까지 만들어냈다. 상대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PAOK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이다영은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고, 경기를 관전한 이재영도 코트로 내려와 마야를 껴안으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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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 21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와의 그리스 데뷔전에서 마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동그라미 안)./사진=PAOK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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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이 21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와의 그리스 데뷔전에서 토스를 올리고 있다./사진=PAOK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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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OK 선수들이 21일(한국시간) 올림피아코스전 승리 후 다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PAOK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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