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선수로 亞 정상-감독으로 결승’ 김기동, “감정 복 받쳐”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10.20 22:31 / 조회 :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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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전주]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 사상 첫 동해안더비에서 울산 현대를 제압했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2009년 아시아 정상을 차지했던 포항은 12년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우리는 하루 만에 울산이 힘들어 하는 부분에 관해 전술적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적응해줬다. 성원해주신 팬들 덕이다. 결승에서 한국을 대표해 결승에 임하는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3일 전 낮 경기를 했던 포항은 저녁 경기를 소화한 울산보다 체력적 우위를 점했다. 전반 6분 임상협 크로스에 이은 이승모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는 불운과 마주했다. 이후 강한 압박과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울산을 몰아쳤지만, 박스 부근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포항은 후반 7분 윤일록에게 실점했지만, 후반 44분 프리킥에서 그랜트가 헤딩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정규시간을 지나 연장 30분 동안 계속 몰아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다섯 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넣어 5-4로 승리를 쟁취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로서 2009년 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이번에는 감독으로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선수로서 영광스러웠다.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감독으로 결승에 간 것이 더 복받치고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동점골 주역인 그랜트는 “아직 감정에 복받쳐있다.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 큰 경험을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해줬다 동점골을 넣어 영광스럽다. 한 명이 많아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결승에 가게 됐다. 자주 오지 않을 인생의 기회”라고 환히 웃었다.

▲ 아래는 김기동 감독과 일문일답

- 울산에 이겼다.

다시 한 번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우리가 하루 만에 울산이 힘들어 하는 부분에 관해 전술적 변화를 줬다.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적응해줬다. 성원해주신 팬들 덕이다. 결승에서 한국을 대표해 결승에 임하는데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2009년 선수로서 ACL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에 감독으로 결승에 가게 됐다.

선수로서 영광스러웠다. 감독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감독으로 결승에 간 것이 더 복받치고 기쁘다.

- 연장에 들어가기 전 어떤 얘기를 했나?

우리가 원하는 패턴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안되면 내가 변화를 지시할테니 그렇게 하자고 말했다.

- 지난해 FA컵에서 울산과 승부차기에서 졌다. 오늘 심정은 어땠나?

승부차기 연습을 했다. 지난해 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져서 이번에 이길 거로 생각했다. 전민광을 4번에 넣었다.

- 이준 골키퍼에게 주문한 부분은?

부담될까과 얘기 안 했다. 골키퍼 코치에게 맡겼다.

- 강상우를 중심으로 한 왼쪽 측면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약간의 빌드업 과정에서 변화를 준 게 결정적이었다. 강상우가 인지를 잘해서 공수에세 효과적으로 상대를 어렵게 만들었다. 경기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됐다.

- 보완할 점이 있다면?

세밀함이 떨어진다. 좋은 장면이 나와도 순간 실수로 기회를 놓친다. 이런 점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사우디로 향한다.

선두 때도 지도자를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목표를 설정해왔다. 우리 스쿼드를 감안했을 때 16강 정도를 생각했다. 16강에 오른 뒤 다시 목표를 세웠다. 기쁘면서도 한국 대표로 나서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좋은 결과를 안고 돌아오겠다.

- 승리 후 침착함을 유지한 뒤 홍명보 감독에게 다가갔다.

존경하는 선배이자 감독님이다. 예의를 지키고 싶었다. ‘잘하고 오라’는 얘기를 해줬다.

- 강현무 골키퍼 부상으로 이준이 골문을 지키고 있다. 큰 무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는데?

지난 경기(나고야 그램퍼스)에서 부상이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참고 티 안 내고 잘해줘 기특하게 생각한다.

- 경기 도중 그랜트를 교체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지쳐서 전민광으로 교체해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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