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자부심 폭발 "199승이라니... 한국 선수들 자랑스럽다"

부산=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20 20:25 / 조회 :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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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프로암 대회에 나선 장하나, 고진영, 박성현(왼쪽부터)./사진=BMW 코리아
한국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200승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안방에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오는 21일부터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달성할 수 있는 의미있는 기록이 있다. LPGA 투어의 한국인 통산 200승이다. 한국 여자골프는 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이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를 거쳐 고진영의 2주 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까지 33년간 199승을 쌓아왔다.

이제 대망의 200승까지 1승 남았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KLPGA 소속 선수들도 대기록 도전에 가능하다. 출전자는 모두 84명. 그 중 한국 선수는 절반을 넘긴 49명이다.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출전하는 선수들에게서 굳은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먼저 국내파 대표주자로 나선 장하나는 20일 대회 공식기자회견에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우승자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부담감인 만큼 올해 대회에서도 재미있게 쳐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장하나는 2년 전 이 대회에서 연장 3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다니엘 강(미국)을 제압하고 정상에 오른 초대 챔피언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해 장하나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파 주자로 나선 고진영(26·솔레어)은 "200승이 나오는 시기에 한국에서 경기한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우연의 일치 같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도 많이 출전했기 때문에 잘한다면 누가 됐든 200승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주인공이 내가 된다면 큰 영광이고 감사할 것이다. 200승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성현(28·솔레어)은 현재 199승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을 기자회견 자리에서 알았다. 그는 "199승에 대해 처음 들었다. 이 순간에 알았다"고 얼떨떨해한 뒤 "199번 속에 저의 7번의 우승이 들어갔다는 것에 많은 의미를 가지게 된다. 선배님들께서 많은 우승을 많이 했기 때문에 한국 선수들의 위상도 높아지는 것 같다. 같은 한국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 200승, 그것을 넘어 더 많은 우승이 나오길 바란다. 나 역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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