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은 단 3%' 이것이 MVP 출신 '1할 타자'의 클러치 능력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10.20 13:41 / 조회 : 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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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CS 3차전에서 8회말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2019년 내셔널리그 MVP 출신 코디 벨린저(26·LA 다저스)의 동점 스리런포에 힘입어 애틀랜타에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냈다.


벨린저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2연패 중이었던 다저스는 애틀랜타에 6-5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이날 벨린저의 유일한 안타는 다저스가 2-5로 뒤진 8회말 나왔다. 1사 1, 2루 상황에 나선 벨린저는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루크 잭슨의 4구째 95.6마일(약 154㎞)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다저 스타디움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타구 속도 102.4마일, 발사각 28도, 비거리 399피트의 이 타구는 5-5 동점을 만드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벨린저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무키 베츠의 역전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6-5 역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업체 '인사이드 엣지' 공식 SNS는 "벨린저는 이번 타석 전까지 2스트라이크 이후 스트라이크존 위로 오는 공에 대해 최근 35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같은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낸 확률이 3%에 불과했음에도 이날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올린 것.

벨린저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실망스러웠으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시 MVP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그의 정규 시즌 성적은 95경기 타율 0.165, 10홈런 3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42였지만, 포스트시즌에 들어와서는 타율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능력이 돋보이는데 앞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 5차전에서도 벨린저는 9회초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카밀로 도발을 상대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다저스를 챔피언십 시리즈로 진출시킨 바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 사라 랭은 "벨린저의 이번 홈런은 그가 포스트시즌에서 8회 이후 동점 혹은 역전을 만든 4번째 안타다. 이는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하며, 그의 앞에는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와 피트 로즈(신시내티)의 6개,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과 J.D.드류(보스턴)의 5개만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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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코디 벨린저가 20일(한국시간) 미국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NLCS 3차전에서 8회말 동점 스리런을 때려낸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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