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공부는 축구로!... EPL엔 '8개 국어' 능통자가 있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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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AFPBBNews=뉴스1
외국어 공부를 위해서는 축구를 해야할 듯하다. 프리미어리그에 무려 8개 국어 능통자가 있다. 첼시의 로멜루 루카쿠(28)다. 의외의 방식을 통해 공개됐다.

영국 더 선, 스포트바이블, 기브미스포트 등은 19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가 첼시의 모든 선수들이 구사하는 언어 목록을 공개했다. 루카쿠가 1등이다. 8개 국어를 구사한다. 영국 국적 선수들은 영어 외에는 쓸 수 있는 말이 없다"고 전했다.


독특한 경로로 확인됐다. UEFA가 챔피언스리그를 취재하는 미디어의 인터뷰 편의를 위해 첼시 선수들 25명이 쓰는 언어를 정리해 배포했다.

루카쿠가 독보적이었다. 모국 벨기에의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플라망어(벨기에 북부에서 사용하는 네덜란드어)를 기본으로 쓴다. 여기에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네덜란드어, 이탈리아어가 가능하다.

커리어를 보면 여러 나라에서 뛴 것은 아니다. 벨기에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잉글랜드 클럽(첼시, 웨스트 브로미치, 에버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로 뛰었다. 이외에 이탈리아 인터 밀란에서 2년을 보냈다.


자연스럽게 영어와 이탈리아어 구사는 가능해 보인다. 그런데 뛴 적이 없는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의 말도 능통하다. 아무리 같은 유럽 대륙에 있는 나라들이라지만, 언어를 배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루카쿠의 '위엄'이다.

루카쿠의 뒤를 마테오 코바치치가 잇는다. 모국어 크로아티아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영어를 구사한다. 3개 국어 가능자도 몇 없는데 5개 국어다. 이것만 해도 대단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25명 가운데 22명이 영어가 가능했다. 나머지 3명은 사울 니게스, 티아고 실바, 카이 하베르츠다. 스페인 출신의 니게스는 스페인어만 쓰고, 독일에서 온 하베르츠는 독일어만 사용한다. 브라질 출신 실바는 모국어 포르투갈어에 프랑스어 이탈리아어가 가능하다.

영국 태생 선수들은 오롯이 영어만 쓴다. 보기에 따라서는 '대영제국의 자존심'이라 할 수도 있으나 자국 클럽에서 뛰는데 굳이 외국어를 쓸 필요는 없다. 영어면 충분하기에 '안 쓰는'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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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선수 25명의 사용 가능 언어 목록. /사진=기브미스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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