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는 이정민. /사진=KLPGA |
이정민은 17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19점을 따내며 최종합계 5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는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매겨 순위를 가렸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에서 이정민은 초대 공격 골프 여왕으로 올라섰다.
이정민이 KLPGA 정상에 오른 건 2016년 3월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5년 7개월 만이다. 그 대회에서 통산 8승을 챙긴 뒤 오랜 침묵에 빠졌던 이정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부활을 알렸다.
17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1번홀 티샷을 치고 있는 이정민. /사진=KLPGA |
이어 12번홀(파4)부터 14번홀(파4)까지 연속 버디로 점수를 쌓아간 그는 16번홀(파3)와 1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오른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1억 8000만원을 받은 이정민은 상금 7위(5억3199만원)로 올라섰다.
이정민은 우승 후 KLPGA를 통해 "다시 우승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 연구하고 시도했다. 그동안의 시행착오가 쌓이고 쌓여 이런 날이 온 것 같다"며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셨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17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을 확정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는 이정민. /사진=KLPGA |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박민지는 이날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등 5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장수연(27·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3위(45점)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