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이었다" LAD '변칙 오프너', 프런트 아이디어... 또 쓸 수 있나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16 06:44 / 조회 : 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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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첫 번째 투수로 등판한 코리 크네블(왼쪽)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브루스더 그라테롤. /AFPBBNews=뉴스1
야구 운영 부문 디렉터 : "오프너 어때요?"

데이브 로버츠 감독 : "오, 흥미로운데?"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잡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했다. 최종 5차전에서 '깜짝 작전'이 나왔다. 오프너 2명을 먼저 쓰고 선발을 낸 것이다. 현장 아이디어는 아니었다. 프런트에서 나왔다. 결과적으로 통했지만, 또 쓸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2-1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9회초 코디 벨린저의 결승타가 터지면서 웃었다.

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선발이었다.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로 나설 것이라 예상됐다. 2차전에 선발로 나서 승리투수가 됐고,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일정도 딴 맞았다.

그런데 정작 경기 선발이 코리 크네블이었다. 오프너다. 크네블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두 번째 투수도 불펜이었다.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나왔다.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었다.

세 번째 투수로 '메인'이 나왔다. 유리아스가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은 5이닝 1시점이었는데 5차전에서는 1이닝을 덜 먹었다. 살짝 아쉬움이 남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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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샌프란시스코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 세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훌리오 유리아스. /AFPBBNews=뉴스1
이후 블레이크 트레이넨-켄리 잰슨이 1이닝 무실점씩 올렸고, 맥스 슈어저가 9회 깜짝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개인 통산 1호 세이브였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이 작전은 프런트에서 나왔다. 알렉스 슬레이터 야구 운영 부문 디렉터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오프너를 제안했다. 여러 궁리를 하고 있던 로버츠 감독의 눈이 번쩍 뜨였다. 괜찮다고 판단했고, 실행에 옮겼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도박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는 가끔 특이한 일도 해야 한다. 승리를 위함이었다. 유리아스의 허락을 먼저 얻어야 했다. 유리아스가 '선발로 나가겠다'고 했으면 등판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비판의 여지가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그래도 실패나 비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면 안 된다. 좋다고 판단했으면 그 느낌대로 해야 한다. 게임에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이제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여기서도 변칙 오프너를 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프너 작전을 통해 상대 허를 찌른 것은 맞다. 결과적으로 통했다.

그러나 위험 부담이 있는 작전이었다. 필승조 2명을 먼저 썼다. 만약 유리아스가 조기에 무너졌다면 '감당'이 안 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 실제로 유리아스가 아주 좋았던 것도 아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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