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심' 작가가 밝힌 #퇴마판타지 #김새론♥남다름 #아저씨[★FULL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10.17 09:30 / 조회 :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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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TV


대한민국 성적 지상주의 비판, 퇴마 무속, 첫사랑 로맨스, 10대 가두심의 성장담. 카카오TV 오리지널 '우수무당 가두심'(극본 주브라더스, 연출 박호진, 송제영, 이하 '가두심')이 복합적인 요소를 담은 신선한 판타지를 선보였다. 그간 악령을 퇴치하는 소녀의 모습이 만화에서는 자주 그려졌지만, 드라마로 실사화된 것은 한국에서 드물었다. '가두심'은 여러 요소가 어우러진 극본과 완성도 있는 CG 연출, 김새론, 남다름부터 문성근까지 배우들의 호연으로 웰메이드 미드폼을 완성했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원치 않는 운명을 타고난 소녀 무당 가두심(김새론 분)과 원치 않게 영혼을 보게 된 엄친아 나우수(남다름 분)가 위기의 18세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함께 미스터리를 파헤쳐간 고교 퇴마로그 판타지극.

이 드라마는 '전교 꼴등이 되면 죽는다'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공포감과 궁금증을 끌어올리면서 악령을 잡는 소녀 무당과 빙의 후 영혼을 보게 된 엄친아가 퇴마 듀오로서 활약하는 판타지, 이들이 보고 느끼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적절하게 버무려지며 재미와 공포를 자아냈다. 김새론, 남다름, 문성근, 유선호, 윤석화, 배해선 등 배우들의 호연이 몰입감을 더했다.

스타뉴스가 '우수무당 가두심' 주브라더스 작가에게 작품을 마친 소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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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이 미드폼 형식의 12부로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코로나 시국에 안전하게 촬영을 끝마쳐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새롭고 낯선 플랫폼인데 믿고 함께 시청해주신 한분한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회차만에 1천만뷰를 달성하며 시작부터 관심을 많이 받았고, 제작발표회부터 시즌2가 언급되거나 첫 회부터 5시간 만에 100만뷰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시즌2도 계획하고 있는지.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본 집필 단계부터 함께하고 믿어준 제작 관계자들과 감독님을 비롯한 스탭분들, 배우분들 덕분에 이룬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시즌2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더 진화한 악령과 그에 맞서 더 성장한 주인공들의 얘기를 펼치고 싶습니다.

-3대째 모녀 무당 가문, 도끼와 밧줄 등의 무기로 악령과 상대하는 학생들, 전교 꼴등만 노리는 악령, 교장이 악령을 조종하는 최악의 빌런이라는 점 등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캐릭터와 설정들이 가득했다. 이 같은 설정을 하게된 이유는?

▶성적을 비관해 자살하는 10대들의 안타까운 기사를 접하면서 그 죽음이 나약함 때문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부당하다고 여겼습니다. 사회와 학교와 심지어는 가정에서조차 성적으로만 아이들을 평가하는 시선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건 아닐까.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생각에서 이 이야기를 출발시켰습니다. 그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악령'으로 구체화시키고 아이디어를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악령이 학교에 숨어 전교 꼴등을 노린다는 설정이 독특했다. 학원물, 무속, 하이틴 로맨스, 입시 경쟁, 퇴마 판타지 장르물의 결합, 성적 지상주의에 맞서는 모습을 무당과 악령 간의 대결이라는 장르물로 풀어낸 것이 신선했다.

▶앞에서 말한대로 10대들의 죽음이 스스로 선택한 죽음일까 하는 고민에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성적비관으로 자살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사회와 어른들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닐까... 이 드라마를 보고 그런 고민들을 한 번만이라도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퇴마 판타지 장르물과 하이틴 로맨스라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를 통해 그 메세지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장르물이니만큼 악령과 영혼들의 모습, 이에 맞서는 학생들 등 현실에 없는 모습들을 많이 상상하며 대본을 집필했겠다. 영상 결과물은 작가님의 상상과 어느 정도 일치했는가.

▶만족했습니다. 특히 악령 목소리를 연기한 김성오 배우님 덕분에 악령의 카리스마가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은 1화 엔딩이었습니다. 김새론, 남다름 두 배우의 첫만남에서 배우들 표정연기, 촬영, 조명, 음악들 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예상을 뛰어넘는 장면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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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TV


-가두심의 연출적인 부분도 굉장히 중요했다. 감독, 배우들과 특수 장면을 표현하는 데서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다.

▶미드폼이라는 특성상 지문을 최대한 생략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못다쓴 지문 설명을 감독님과 계속 소통하며 서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다행히 감독님이 배우들과 잘 소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집필 중 작가님이 가장 공들였던 신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일까. 극 중에서 인상 깊었던 장면이나 대사는?

▶10화의 두심과 우수가 서로 꼴등을 하기로 결심하는 순간을 가장 공들였습니다. 주인공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성장하는 부분이라 잘 표현되길 바랬는데 상상 이상으로 잘 표현됐습니다.

-'우수무당 가두심'에 캐스팅된 배우들을 처음 봤을 때의 인상은?

▶김새론은 보자마자 두근거리는 배우였고, 남다름은 우수한 배우였고, 유선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배우였다. 윤정훈은 앞으로 큰일낼 배우였고, 배해선은 집중력 있고 파워풀한 배우였고, 문성근은 존재 자체만으로 안심이 되는 배우였습니다.

-소녀 무당 가두심은 무당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지만 무당의 길을 거부하고 평범한 삶을 원했다. 나우수는 '엄친아'이지만 두심을 만나며 어른들이 원하는 모범생의 모습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갔다. 주체적인 두 캐릭터를 소화한 김새론과 남다름의 극중 활약을 본 소감은?

▶김새론은 어떤 연기를 펼칠지 감이 오지 않은 배우였습니다. 자연스러운 당당함이 몸에 배어있는 정형화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예상대로 김새론은 드라마를 당당하게 이끌며 두심 그 자체로 활약했습니다. 어색한 대사조차도 특유의 자연스러움으로 연기하며 두심을 더 두심답게 그려냈습니다. 남다름은 우수 캐릭터보다 더 반듯한 모범생의 느낌이었습니다. 그가 후반부 본격적으로 캐릭터가 변화하기 시작할 때부터 어떤 연기를 할지 궁금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때론 귀엽고 때론 유머러스하며 우수를 더욱 살아있는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문성근, 윤석화, 배해선 배우 등 베테랑 배우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특히 극중 최악의 빌런인 교장선생님 경필 역을 맡았던 문성근의 연기 변신이 압권이었다.

▶문성근 배우는 대본 리딩에서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본에 대한 칭찬을 가장 많이 해주셨고 즉석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연기톤을 제시하기도 하셨습니다. 마지막 12화에서 펼치신 모노드라마같은 연기가 작가로선 가장 임팩트있는 연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배우분들의 활약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미드폼이라는 특성상 조연배우분들의 분량을 적게 가져갈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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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TV


-김새론이 11회에서 악령과 싸우는 액션 도중 영화 '아저씨'의 원빈 명대사를 패러디해 "금이빨 빼고 모조리 다 씹어먹어줄게"라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 대사를 '가두심'에선 어떻게 재해석하려고 했는가.

▶이 대사는 아역 김새론을 떠올리는 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워낙 '아저씨'의 아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이니까요. 이제 성인이 된 김새론 배우가 아역의 이미지를 대사 그대로 씹어먹고 성인연기자로 각인되길 바랐습니다.

-'우수무당 가두심'은 20분 내외의 미드폼 드라마였다. 짧은 구성으로 대본을 집필하면서 느꼈던 롱폼과의 차별점이 있는지?

▶미드폼의 가장 큰 장점은 늘어지지 않고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내용을 줄이고 씬을 합치는 작업의 연속이었습니다. 필요없다고 판단되는 씬들을 과감하게 삭제했고 대본을 속도감있게 전개시키려 부던히도 애썼습니다. 좋은 결과물이 나와서 앞으로의 작업에도 자신감이 붙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와중에 배우들의 감정을 쌓아올리는 부분이나 조연 배우분들의 개성이 담긴 부분들이 어쩔 수 없이 생략됐습니다. 앞에서 언급 드린대로 가장 안타까운 지점입니다.

-결말에서 두심과 우수는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찾아 나서며 해피 엔딩을 맞았다. 두심은 엄마를 떠나 독립을 선언하고, 우수 역시 평범한 모범생으로서의 삶보다는 좋아하는 두심과 함께 있기를 택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두 인물의 미래 이야기가 있다면?

▶이제 막 자신들이 원하는 걸 찾은 두심과 우수에게 그들의 미래를 말하는 건 반칙인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을 두심과 우수처럼 치열하게 살지 못한 어른으로 그저 그들의 20대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우수무당 가두심'을 비롯해 주브라더스가 그리고자 하는 작품의 색깔이나 모토가 특별히 있다면?

▶'세상은 아이들이 바꾼다' 는 윤석화 배우의 대사처럼 우리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를 당분간 계속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수무당 가두심'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에게 한 말씀.

▶1회부터 12회까지 주변분들(심지어 제 자신조차!)에게 '여기서 끝나? 이거 너무해!' 라는 말을 12번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을 계속 붙들며 끝까지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회가 된다면 몰아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언제라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모여서 몰아보며 대화할 수 있는 드라마, 그런 드라마가 되길 바랍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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