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불능' 헝가리, 이번엔 英 원정 '인종차별'... 경찰 폭행·1명 체포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10.13 12:00 / 조회 : 1203
image
1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헝가리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 8차전에서 응원을 하고 있는 헝가리 원정팬들. /AFPBBNews=뉴스1
헝가리 축구팬들이 또 사고를 쳤다. 잉글랜드 원정까지 가서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 출동한 경찰을 폭행했고, 1명이 체포됐다. 이미 인종차별로 징계를 받았지만, 학습효과가 없다.

잉글랜드와 헝가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I조 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헝가리가 먼저 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롤란드 살라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0이 됐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전반 37분 존 스톤스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잉글랜드는 6승 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I조 선두를 유지했다. 헝가리는 일단 탈락은 막았으나 여전히 월드컵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는 이렇게 무승부로 끝났는데 문제는 다른 쪽에서 터졌다. 헝가리 관중이다. 약 1000명 정도가 웸블리를 찾았다. 응원만 열심히 하고 가면 되는데 사고를 쳤다.

경기 전 선수들은 인종차별 반대 퍼포먼스를 한다. 잉글랜드는 한쪽 무릎을 꿇었고, 헝가리 선수들은 왼팔 소매에 부착된 인종차별 반대 패치를 가리켰다. 이때 헝가리 팬들이 강한 야유와 함께 인종차별 반대를 반대하는 응원도구를 들어보였다. 무엇이 잘못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모습.

영국 경찰이 즉각 반응했다. 헝가리 응원단에게 해당 배너를 내리도록 했다. 그러자 헝가리 관중들이 몸으로 막았다. 주먹과 발길질을 하면서 강력하게 저항했고, 경찰과 현장 구장 관리 인원에게 돌진했다. 경찰 한 명이 맞고 쓰러져 후송되는 일도 있었다.

결국 경찰도 경찰봉을 휘두르며 강하게 나섰다. 경찰봉에 맞아 피를 흘리는 팬도 나왔다. 잠시 후 소요가 가라앉았고, 헝가리 팬 1명이 체포됐다. 경기는 문제 없이 진행됐다.

image
잉글랜드 존 스톤스(오른쪽)가 동점골을 넣은 후 라힘 스털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헝가리는 이미 전력이 있다. 지난 6월 유로2020 당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야유를 퍼부었고, 유럽축구연맹(UEFA)이 헝가리에 3경기 무관중과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3000만원) 징계를 내렸다. 그러고도 정신을 못 차렸다.

지난 9월 3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I조 4차전 잉글랜드-헝가리전에서 다시 일이 터졌다. 이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이었기에 UEFA 징계가 해당되지 않았다. 이에 6만 70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헝가리 팬들은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폭죽을 던지고, 음료수병을 던지는 추태를 보였다. 라힘 스털링을 비롯한 흑인 선수들에게는 인종차별 구호와 행동도 지속적으로 했다.

잉글랜드는 4-0 대승을 거두고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FIFA가 조사에 나섰고, 헝가리에 2경기 무관중과 벌금 20만 스위스프랑(약 2억 6000만원) 징계를 부과했다. 일부 극단주의자들로 인해 자국만 피해를 보고 있다.

이날 예선 경기는 잉글랜드에서 열렸고, 헝가리 팬들도 현장에서 볼 수 있었다. 주로 영국에 거주중인 1000여명이 현장을 찾았다. 여지없이 사고를 쳤다. 구제불능이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이날 동점골을 넣은 스톤스는 "내가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우리는 늘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고 한다. 꼭 일이 생기고, 처벌이 뒤따른다. 그들 스스로 자신들이 옳다고 믿는다면 나는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헝가리 감독은 "내가 언급할 상황이 아니다. 내 말이 어떻게 해석될지 알 수 없다. 코멘트를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며 회피했다.

관련기사
  • 트위터
  • 페이스북
  • 라인
  • 웨이보
  • 프린트
  • 이메일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