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최희서 "'가을동화' 보고 자랐는데..송혜교와 호흡 기뻐" [인터뷰②]

부산국제영화제=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10.11 11:00 / 조회 : 2449




제 26회 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 배우 최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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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희서 /사진=부산=김창현 기자
배우 최희서(35)가 다시 부산을 찾았다. 지난해, 조용히 진행됐던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참석해서 영화의 숲 조성행사 등에 참석했던 최희서는 올해 하드컷 X 왓챠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의 단편 영화 감독으로 영화제를 찾았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최희서는 '언프레임드' 프로젝트 속 '반디'의 감독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 영화 '동주', '박열'등의 영화에서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은 최희서는 '아워 바디'를 이끌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해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관객을 만났다. 드라마 '비밀의 숲2'에도 출연하며 대중과 만난 최희서는 올해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최희서가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맡아 연기까지 펼친 '반디'는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최희서가 싱글맘 역할을 맡았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딸 역할을 연기했던 박소희와 다시 모녀 호흡을 맞췄다. 최희서가 연출한 단편 영화 '반디'는 싱글맘 소영과 딸 반디의 이야기다. 홀로 키우는 딸 반디가 말을 더듬자, 그 이유가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을 가진 엄마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로서가 아닌 감독으로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최희서는 더욱 밝은 모습이었다. 드라마를 촬영하는 도중에 단편 영화 연출까지 하며 빡빡한 일정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화로 내 놓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희서와 직접 만나 감독 최희서, 배우 최희서, 그리고 사람 최희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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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희서 /사진=부산=김창현 기자


최희서는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를 함께 한 이제훈 박정민 손석구 배우의 작품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배우와 닮은 듯한 작품을 보고 많은 재미를 느꼈다고 전했다.

"영화들이 너무 좋았다. 영화랑 감독이 너무 닮아서 본인의 색깔이 나오는구나 생각했다. 저도 제 영화를 보면서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세 분도 그 개성이 고스란히 담겨서 단편을 보는 재미가 있더라. 장점이 다르고 톡톡 튀는 개성도 다르다. 어떤 영화는 편집과 음악이 눈에 띄고, 어떤 영화는 배우의 연기가 그대로 담겨 있다. 분신같은 배우를 캐스팅 하기도 했다. 저희가 다 또래고 친하다. 그러다보니 마치 저희만의 작은 축제 같았다."

첫 영화 연출이 쉽지만은 않았다. 평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최희서는 자신의 관심거리를 시나리오로 쓰고, 이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출 기회까지 얻지만, 현장의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하는 감독의 역할이 쉽지 않았다. 특히나 배우 역할까지 병행하는 것은 큰 도전이었다.

"너무 많은 선택들이 저의 결정으로 이어지는게 힘들었다. 아주 디테일부터 제가 확인을 하고 조명의 밝기까지 모든 것을 제가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막중한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정말 카메라 뒤에서 모든 것을 통솔하는 것은 어렵다. 감독님들은 대단하시구나 생각했다. 제가 제 영화에 출연도 하다보니, 카메라 밖에서 있다가 앞에서 연기하는데 너무 마음이 편하더라. 연기를 하면서 '여기가 내 집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로 얼굴을 알린 최희서는 지난해 '비밀의 숲2'에 출연하고 올해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촬영하는 등 안방극장에서도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공개를 앞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기대작으로, 최희서 역시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저는 영화로 먼저 관객을 만났는데, 드라마를 하니까 더 많은 관객을 만나는 느낌이다. '지금은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 맡은 황치숙 역할은, 제가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캐릭터라 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또 작가님, 감독님, 송혜교 배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제가 송혜교 언니의 엄청난 팬이다. '가을 동화'를 보고, '풀 하우스'를 보고 자라서 언니와의 작업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다. 내가 송혜교 배우랑 같이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저랑 송혜교 언니랑, 박효주 언니랑 여고동창생으로 함께 했다. 언니들이 저를 너무 많이 배려해 주셨고, 너무 잘 맞았다. 그냥 지나갈 수 있는 날도 '오늘 촬영이지' 하고 연락하고 잘 챙겨주셔서 고마웠다. 지금도 매일 단체방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다. 저에게는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가 그동안 못 보여준 캐릭터를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더 큰 것은 사람이 남았다는 것이다. 제가 영화제에 온다고 했더니 본인 SNS에 사진도 올리면서 응원해줬다. 너무 고맙다.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멜로드라마기도 하고, 워맨스도 많이 담겨서 기대하고 있다."

감독으로 부산을 찾은 최희서는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송혜교, 장기용 등과 함께 출연한 '지금 헤어지는 중' 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12월에는 왓챠서 공개 되는 '언프레임드'를 통해 감독 최희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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