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뉴스1 |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간 연봉 총액 8000만 달러(약 946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 정규시즌의 37%인 팀당 60경기로 치러진 첫 해에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의 성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12위, 평균자책점은 4위였다. 12경기에서 67이닝 동안 총 투구수는 1132개. 경기당 5.58이닝 동안 약 94개의 공을 던진 셈이다.
팀당 162경기를 모두 소화한 2021시즌 류현진은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을 남겼다. AL 다승 순위에서 게릿 콜(뉴욕 양키스·16승)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스티븐 마츠(토론토)와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평균자책점은 AL 13위에 그쳤으나, WHIP(이닝당 볼넷+안타 허용)는 9위(1.22)로 톱10에 들었다. 169이닝 동안 총 투구수 2689개로 경기당 5.45이닝에 약 87개의 공을 던졌다.
2020시즌과 비교해 다승에서는 순위가 크게 상승했으나 평균자책점이 높아지고 경기당 소화 이닝과 투구수도 다소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류현진이 지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OSEN |
올 시즌 그가 받은 연봉 2000만 달러(약 236억원)가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는 승리와 투구 수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14승을 거뒀으므로 1승당 가치는 142만 8571달러(약 16억 9000만원)에 달한다.
또 올 시즌 투구수 2689개를 대입하면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7438달러(약 88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 된다. 웬만한 일반인 몇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여기에 부수입도 있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MLBPA)를 통해 확인한 류현진의 계약 세부 내용에는 수상과 관련한 보너스 옵션이 다수 포함돼 있다.
먼저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Cy Young)상을 수상할 경우 15만 달러(약 1억 8000만원)를 받을 수 있다. 투표에서 2위에 오르면 12만 5000달러를, 3위이면 10만 달러를 받는다. 4위는 7만 5000달러, 5위는 5만 달러이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해 AL 사이영상 투표 3위에 대한 보너스로 10만 달러(약 1억 2000만원)를 챙겼다. 아울러 올해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만 올라도 5만 달러(약 5900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류현진은 올스타에 뽑히거나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면 각각 5만 달러의 보너스를 수령할 수 있다. 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MVP로 선정되면 2만 5000달러를 추가로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