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 신중한 SSG, 묵묵히 기다린다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10.10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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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AFPBBNews=뉴스1
김광현(33)이 2021시즌을 마치고 귀국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이 끝난 만큼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복귀 혹은 미국 도전을 이어나가는 2가지 선택권이 있다.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이 끝나 미국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만큼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김광현의 선택지는 2가지다. 미국에서 더 뛰거나 국내로 복귀하는 것이다. 만약 김광현이 국내 복귀를 결정한다면 SSG 랜더스로 올 수밖에 없다. SSG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지난 2016시즌 후 SK(현 SSG)와 4년 FA 계약을 맺었고, 그 기간이 아직 1년 남아 있다.

올 시즌 어느 팀보다 선발진 붕괴로 어려움을 겪은 SSG였기에 김광현은 꼭 필요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가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토종 원투펀치' 박종훈(30)과 문승원(32)은 나란히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내년 5월 말~6월 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그렇다면 2022시즌 전반기까지도 2명의 투수들이 없는 상태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김광현의 존재가 간절하지만 SSG로서는 섣불리 나설 수 없다. 류선규 SSG 단장은 9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김광현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 우리가 먼저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 탬퍼링(사전 접촉)에 걸릴 수도 있다. 국제적인 계약이다. 함부로 나서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아직 김광현의 의중을 알지 못하는 데다 그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더욱이 아직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진행 중이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공식적으로 FA 신분이 될 것이고, 그 때 돼서 나서는 것이 맞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귀국 현장에도 SSG 관계자는 나가지 않는다. 다만 김광현이 곧 전 동료들을 만나러 올 예정임을 밝혔다. 류 단장은 "자가격리가 없다고 하더라. 조만간 김광현이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SSG랜더스필드를 찾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올 시즌 김광현은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27경기에 등판해 106⅔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에는 보직이 변경되기도 했다. 부상과 부진으로 인한 변동이었다. 선발로 등판한 21경기에서는 96⅔이닝을 던지며 6승 7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구원으로는 6경기 10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의 성적을 거뒀다.

김광현은 이번 와일드카드 결정전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등판하지 못했다. 팀이 패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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