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2일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전에서 전반 20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울버햄튼 트위터 |
황희찬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뉴캐슬전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으면서 울버햄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0분 라울 히메네즈의 공을 이어받아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뉴캐슬의 오른쪽 골대 쪽을 향해 낮고 빠른 선제골을 터뜨렸다. 뒤이어 1-1로 맞선 후반 13분에도 히메네스가 앞쪽의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황희찬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로 골문 오른쪽을 노렸고 반 박자 빠른 황희찬의 슈팅에 뉴캐슬은 또 한 번 골을 허용했다.
자연스레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경기 최우수 선수(KOTM, 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글로벌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이 8.8점을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지표상으로 나온 황희찬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원샷원킬' 그 자체였다. 영국 매체 BBC에서 축구 통계 분석가로 활동하는 스탯먼 데이브는 황희찬의 뉴캐슬전 경기력을 숫자로 살펴봤다.
데이브에 따르면 황희찬은 41번의 볼 터치를 하면서도 83%의 패스 정확도를 보여줬다. 5번의 공격적인 시도를 보였고, 그 중 3번이 성공했다. 특히 유효 슈팅 2회 모두 골로 연결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숫자를 나열한 데이브는 긴 말이 필요 없다는 듯 황희찬을 "결정력 있는 선수(Clinical)"라고 한 단어로 요약했다.
앞서 황희찬은 울버햄튼 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 왓포드전에서도 교체 출전해 데뷔골을 만들었다. 이번이 본인의 프리미어리그 2, 3호 골이었다. 또 다른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유효슈팅 세 번을 모두 골로 연결해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브루노 라즈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 잘 적응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우리가 원했던 방식과 일치한다. 우린 이런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