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없는 PS라니... 답 없는 LAA에 "배신감 느낀다" 쓴소리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9.29 05:03 / 조회 : 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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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포스트시즌에서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를 볼 수 없다는 것에 실망한 것은 팬만이 아니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톰 버두치 기자가 오타니가 올해 이룬 성과를 칭찬하면서 그가 속한 에인절스 구단에 쓴소리를 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라는 MVP급 선수를 데리고도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가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 에인절스는 2014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그 이후 성적이 하락하며 단 한 번도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버두치 기자는 "이 시기(9월말)에는 정규 시즌을 살펴보고, 포스트시즌에는 어떤 조합이 좋을지 기대해야 할 시기다. 오타니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분명하지 않지만, (이런 기대조차 못하는 상황에) 야구 팬으로서 약간 배신감을 느낀다"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30)를 보유했음에도 포스트시즌에 많이 나서지 못한 것을 떠올렸다. 2011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트라웃은 신인왕, MVP 3회, 실버슬러거 8회 등 명예의 전당 입성도 예정된 최고의 현역 선수로 꼽힌다. 그런 그도 포스트시즌은 2014년 디비전 시리즈 3경기가 전부다.


버두치 기자는 "트라웃도 오타니와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이 에인절스에 새로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부끄러워 해야 한다"라며 답이 없는 에인절스 구단에 쓴소리를 남겼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숱한 제구 난조, 토미존 수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등 각종 위기에도 초지일관 투타겸업에 도전했다. 그리고 결국 올해 타자로서 149경기 45홈런 98타점, 타율 0.258 OPS(출루율+장타율) 0.966, 투수로서 23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30⅓이닝 156탈삼진을 마크하면서 성공 신화를 썼다.

그러나 오타니와 트라웃이 어떤 성과를 내든 에인절스의 순위는 서부지구 4위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4년 내내 팀이 성과가 나지 않고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오타니도 지친 듯하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최근 2경기에서 8이닝 2실점, 7이닝 1실점 호투를 보여줬음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오타니는 시애틀에 1-5로 패한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에인절스가 정말 좋다. 팬들을 사랑하며, 팀 분위기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 난 승리를 하고 싶다. 그 부분이 내게는 가장 큰 일"이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의 발언이 전해지자 다수의 메이저리그 팬들은 공감을 나타냈고, 언론들도 이를 비중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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