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 감독 "카멜레온 같은 김무열, 자기 확신 있기에 헛방 없다" [인터뷰③]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9.28 11:39 / 조회 :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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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이스'를 연출한 김선, 김곡 감독 /사진제공=CJ ENM


영화 '보이스'를 연출한 김선 감독이 김무열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선 감독은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 영화 '보이스'에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김곡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아쉽게 함께하지 못했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 분)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 분)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한 국내 첫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김선 감독은 곽프로 역의 김무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곽프로 캐릭터는 보이스피싱이라는 거대한 범죄를 의인화 한 것"이라며 "곽프로는 보이스피싱의 모든 것을 담고 있어야 했다. 기만술, 악랄함, 무자비함, 인정사정 없음, 철두철미한 디테일들, 광범위한 정보력, 말빨 등 모든 것을 곽프로가 보이스피싱을 형상화하는 캐릭터여야 했다. 그래서 곽프로에 대한 연구를 굉장히 많이 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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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사진제공=CJ ENM


이어 "김무열 배우가 캐스팅 됐을 때 곽프로에 대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추상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단어 한땀 한땀까지 이야기 했다. 대사의 밸런스 등에 대해 김무열 배우와 호흡을 많이 했다. 곽프로 등장하는 신이 중후반부터인데 서준의 촬영 분을 찍고 있을 때도 김무열 배우가 톡을 줘서 단어 하나 하나 수정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 감독은 "김무열 배우가 출연한 '작전'도 감명 깊게 봤다. '악인전'도 재밌게 봤다. 사실 '정직한 후보'도 꽤 재밌게 봤다. 역할마다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배우 같다. 젠틀하게 생긴 외모에서 어떤 악의 기운이 나오면 영화가 더 풍부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마 같은 사람이 악마를 하면 재미가 없지 않나. 젠틀하고 멋지게 생긴 외모에서 사악함이 나오면 캐릭터가 더 무서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연락을 하게 됐고, 김무열 배우도 첫 만남 때 곽프로를 궁금해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무열 배우와 처음 만나서 곽프로 캐릭터에 대해 분석을 많이 했다. 제가 시나리오 상에서 나온 느낌들을 이야기 했고, 곽프로의 전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캐릭터를 구축할 때 인생 이야기를 해야 되니까 자연스럽게 '작전'이 이야기가 나왔다. 재밌는 과정이었다. 김무열 배우의 장점은 자신감이 있다. 감독인 제가 설명이 부족할 경우에도 어떻게 보면 자신있는 수를 놓기 때문에 헛방이 없다. 자기 확신이 있기 때문에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안다. 아이러니하게 들리는데 자신을 믿기 때문에 귀를 더 열어놓는다. 어떻게든 자기식으로 소화를 한다. 만나면서 그런 부분을 느끼고 알았기 때문에 저도 편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스'는 지난 15일 개봉해 1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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