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죽일 셈이냐" SON 대표팀 차출, 팬들 '분노' 폭발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28 04:46 / 조회 : 6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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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29)이 월드컵 최종 예선에 나설 국가대표 엔트리에 포함됐다. 파울루 벤투(52) 감독으로서는 당연한 결정. 반대로 토트넘 홋스퍼 팬들은 뿔이 단단히 났다. 막지 못한 구단에 화를 내는 중이다.

벤투 감독은 27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 나설 27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10월 7일 시리아와 홈에서 붙고, 10월 12일 이란 원정을 떠난다.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앞서 9월 예선 2경기에서 1승 1무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2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에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를 뽑았고, 당연히 해외파도 대거 불렀다. 손흥민도 포함됐다. 대표팀에 빠져서는 안 될 선수다. 팀을 이끄는 '캡틴'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국가대표 발탁 소식을 알렸다. 27일 공식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KFA)가 발표한 명단을 공유하면서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고 적었다.

문제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는 점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리그 0골로 침묵하고 있는 상황. 손흥민의 차출이 달가울 리가 없다.

팬들은 더하다. 특히나 손흥민은 지난 2일 이라크전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이로 인해 팀에 돌아온 이후 2경기를 결장했다. 특히 지난 11일 리그 4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토트넘은 0-3으로 졌다.

손흥민의 공백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경기다. 이렇다 보니 손흥민이 다시 국가대표에 가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단순 친선경기가 아니라 월드컵 예선이다. 토트넘이 차출을 거부할 수도 없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화도 난다.

팬들은 토트넘의 게시물에 "다니엘 레비와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이 토트넘을 죽이려 한다", "이런 소식은 알리지 않아도 된다", "손흥민 또 부상 당하면 어쩌나", "다시 다쳐서 오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물론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손흥민은 한국에도 중요한 선수다"며 이해하는 팬들도 있기는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아쉬워했고,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토트넘 팀 내 손흥민의 비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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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0월 2경기에 나설 국가대표팀 명단. /사진=대한축구협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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