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반열'까지 딱 1승... 오타니, 시즌 마지막 등판 '오리무중'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28 04:48 / 조회 : 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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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3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다. '신의 반열'이 코앞인데 마지막 1승이 어렵다. '다음'이 있을까. 에인절스의 잔여 경기가 얼마 없다. 일단 날짜는 된다. 등판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펼쳤다.

그런데 '승패 없음'이었다. 타선이 침묵했다. 오타니가 1점을 내줬는데 에인절스 타선이 뽑은 점수도 딱 1점이었다. 8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에인절스도 1-5로 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 실패다. 지난 4일 텍사스전에서 시즌 9승째를 따냈는데 이후 3경기에서 1패만 기록중이다. 특히 최근 두 번의 등판에서 8이닝 2실점-7이닝 1실점을 하고도 '빈손'이었다.

10승은 당연해 보였다. 이미 시즌 45홈런을 치고 있는 상황. 10승을 달성한다면 103년 만에 처음으로 '10승-10홈런'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가 1918년 만든 13승과 11홈런을 만든 것이 마지막이다. 신과 같은 반열에 오를 기회다.


그런데 1승이 어렵다. 지난 11일 휴스턴전에서 3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그때만 해도 시간이 충분했다. 그러나 20일과 27일 연달아 승수 쌓기에 실패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에인절스는 27일까지 74승 82패를 기록했다. 총 156경기를 치렀다. 이제 딱 6경기 남았다.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텍사스 원정 3연전이 있고, 10월 2~4일 시애틀 원정 3연전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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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이 6경기에서 오타니가 나갈 수 있으냐가 관건이다. 기본적으로 에인절스는 투타를 겸업하고 있는 오타니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선발 등판 간격을 넉넉하게 잡는다. 투수로 총 23경기 나섰는데 6일 이상 쉬고 출전한 경기가 17경기다.

일단 날짜만 보면 시즌 최종전인 10월 4일 경기라면 6일을 쉬고 나설 수 있다. 반대로 5일을 쉬고 3일 경기에 나서는 것도 가능은 하다. 올 시즌 5일 쉬고 나선 경기가 7경기가 있다.

오히려 성적은 이쪽이 더 좋았다.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31이다. 6일 이상 쉬고 나선 경기에서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3.55였다. 다만, 후반기 들어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 것이 딱 한 번뿐이라는 점은 걸린다.

아예 '투수 오타니'는 여기서 끝을 낼 수도 있다. 잔여 6경기 타자에 집중하면서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현재 46홈런을 치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에 1개 뒤진다.

나아가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무산된 상태다. '유일한 볼거리'가 오타니 외에 없기는 하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들이 모두 원정이다. 홈팬 앞이면 모를까, 원정에서 무리할 이유는 없다.

오타니는 이미 지금 성적으로도 강력한 MVP 후보다. 투수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을 만들었고, 타자로는 149경기, 타율 0.258, 45홈런 98타점, OPS 0.966을 찍고 있다. 투수로 130이닝-150탈삼진, 타자로 45홈런이면 이미 '환상적'이다.

27일 등판 후 오타니는 다음 등판 계획에 대해 "몸 상태를 봐야 한다. 아직 모르겠다. 오늘 112개로 꽤 많이 던졌다. 아직 코칭스태프로부터 들은 말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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