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대형 이후 첫 '프랜차이즈 타이틀홀더' 배출할까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9.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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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가 26일 수원 KT전 8회초 1사 3루서 적시타를 때리는 모습이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28)는 26일 현재 출루율 리그 1위다. 홍창기가 1위 수성에 성공하면 LG는 2003년 신인 이대형 이후 처음으로 '프랜차이즈 타이틀홀더'를 배출하게 된다.

KBO가 공식 시상하는 타격지표 8개 부문(타율,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중 LG의 최근 수상은 2018년 김현수(타격왕, 타율 0.362)다. 김현수는 FA로 영입한 특급 타자로 LG가 키운 선수는 아니다.


김현수를 제외하면 2013년 타격왕 이병규(현 LG 코치)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병규는 1997년 신인이다. 이병규는 타격왕 2회, 득점왕 1회, 안타왕 4회를 차지했다.

이병규의 뒤를 이은 LG 대표 프랜차이즈 외야수는 역시 박용택이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해 타격왕(2009년), 도루왕(2005년), 득점왕(2005년)에 올랐다.

이대형은 '대도'로 리그를 지배했다. 이대형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도루왕 4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걸출한 외야수가 끊이지 않았던 LG지만 지난 10년 동안은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병규, 박용택, 이대형 이후 리그를 호령할 만한 특급 타자는 좀처럼 탄생하지 않았다. 2018년 채은성이 무려 119타점을 몰아치며 구단 신기록을 갈아치웠지만 리그 전체 순위는 4위였다.

홍창기는 LG가 2016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7번에 뽑은 대졸 신인이었다. 입단 당시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경찰청에 입대해 2018년 퓨처스리그 타율 0.401를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대타, 대수비 요원으로 기회를 받기 시작한 홍창기는 지난해 외야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다. 출루율 전체 6위로 2020년을 마친 뒤 올해 LG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 중이다.

홍창기는 "너무 잘하려고 하기 보다는 일주일 혹은 15일씩 잘라서 본다. 오늘 못 쳐도 그전에 쳤으면 괜찮다는 식으로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한다. 더 잘하려고만 하면 내가 더 작아지고 안 좋아지는 것 같더라"며 마인드컨트롤 비결을 전했다.

타이틀 욕심은 없다. 홍창기는 "그래도 상위권이니까 5위 안에 드는 것으로 시즌을 마쳤으면 좋겠다. 내가 상위 클래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년, 내후년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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