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도 설마 위반?' 토트넘 EPL 규정 어겼다 '파문'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9.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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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의 헤더 모습. /AFPBBNews=뉴스1
손흥민(29)이 뛰고 있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규정을 어겼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파문이 일 전망이다. 훈련 시간에 헤더 횟수를 제한해야만 하는 규정을 구단이 무시했다는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이 훈련 시 헤더 제한에 관한 규정을 어긴 이유에 대해 답변을 요구할 예정(Premier League will demand answers from Tottenham over why they're not sticking to heading limits in training after Nuno Espirito Santo revealed club are ignoring guidance)"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프로 축구 선수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은 1주일 동안 헤더 횟수를 10개로 제한해야만 한다"면서 "하지만 누누 산투 감독은 클럽이 훈련할 때 헤더 제한 횟수를 무시한다는 걸 인정했다. EPL 사무국은 그 이유를 물을 것"이라 전했다.

최근 헤더를 많이 할 경우 늙어서 치매에 걸릴 확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올 시즌부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등 관련 단체들이 직접 선수 보호를 위해 나섰다. 강한 충격을 받을 수 있는 헤더(High-force headers)를 훈련할 때 10회로 제한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35m 이상의 거리에서 오는 패스를 비롯해 크로스와 코너킥, 프리킥 등을 향한 헤더가 포함된다. 예외는 없다. 손흥민도 마찬가지이나, 누구보다 몸을 아끼지 않고 공중 볼 경합에도 열심인 손흥민이 이 규정을 지켰을 지는 미지수다. 구단 관계자들이 훈련 시간에 헤더 횟수를 체크해야만 하는데 솔직히 잘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전언이다.

매체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EPL 사무국, EFL, PFA(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LMA(리그 축구감독 협회) 등이 이 규정을 지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기관들은 각 구단의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 감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구단 스태프와 선수들 스스로 이를 잘 지킬 거라 예상했으나 현장에서는 이를 비현실적이라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이를 지키지 않는 구단은 토트넘뿐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누 감독은 아스날전을 앞두고 "나는 헤더가 향후 치매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걱정한다. 우리에게 큰 걱정거리이기도 하지만 헤더는 경기의 일부다. 솔직하게 말하겠다. 나는 우리 선수들의 헤더 횟수를 세지 않는다. 아마 파장을 일으킬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축구는 점프를 하고 헤더도 하는 것이다. 이건 경기의 일부(It's a big concern for us but it's part of the game. Honestly I will not lie to you. I don't count how many times our players head the ball. Maybe I will get myself in trouble for this. But football is jumping, heading, it's part of the game)"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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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지난해 말에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장신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40)가 헤더에 관한 자신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누구보다 헤더로 많은 골을 넣었다"고 말한 그는 "따라서 매년 치매 검사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만성 뇌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고백했다. 크라우치는 "사실 헤더 후 가끔 별을 본 적도 있었다. 뇌가 흔들리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후회는 없다. EPL에서 나보다 헤더 골을 많이 넣은 선수가 없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헤더 금지를 결코 지지하지 않는다"고 자신의 지론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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