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5 차 '타율 1위'... '4안타' 이정후, '1안타' 강백호 제쳤다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9.26 06:37 / 조회 :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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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가 장·단 18안타를 몰아친 롯데 자이언츠에 맞서 홀로 4안타를 쳐 냈다. 키움의 안타 약 3분의 1을 책임진 대가는 팀 승리가 아닌 타율 1위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이정후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분전에도 키움은 6-12로 패하며 위태로운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6이닝 동안 홈런 포함 9안타 6점을 내주면서도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버틴 롯데 선발 이인복(30)과 6타수 5안타 3타점을 때려낸 전준우(35)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키움도 이정후가 있어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1회말 2사에서 좌익수 쪽 안타로 타격감을 예열한 이정후는 1-2로 뒤진 3회말, 1사 1, 3루에서 이인복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를 쳐 3-2 역전을 만들었다.

키움의 득점 장면엔 늘 이정후가 있었다. 키움이 3-6으로 뒤진 5회말에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우익수 쪽 안타로 연결했다. 그리고 뒤이어 터진 박병호의 동점 쓰리런 때 홈을 밟았다.

함께 타선을 이끌던 박병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자 이정후도 잠시 주춤했다. 7회말 3루수 뜬 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6-12로 뒤처진 9회말 다시 한 번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2사에서 좌익수 쪽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고 대주자 박정음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는 타율 0.358로 0.360의 강백호(22·KT 위즈)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간 열린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강백호는 4타수 1안타에 그쳤고, 타율 0.359(412타수 148안타)가 됐다. 반면, 이정후는 4안타를 몰아치면서 타율 0.364(365타수 133안타)로 5리(0.005) 차 타율 1위로 올라섰다.

한때 4할 타율에 육박하던 강백호는 9월 들어 타율 0.267(75타수 20안타), 1홈런으로 타격 페이스가 많이 저조하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후가 8, 9월 타율 0.449(69타수 31안타)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정후는 2017년 데뷔 후 2018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9월에 3할을 치는 등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9월 타율이 0.348(396타수 138안타)에 달한다. 비록 10월에는 타율 0.241(79타수 19안타)로 주춤했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돌아온 이정후가 10월을 9월처럼 여긴다면 생애 첫 타격왕 타이틀도 불가능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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