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5일 멕시코에서 열린 U-23 야구월드컵서 네덜란드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사진=WBSC SNS 캡처 |
박태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25일 멕시코 에스타디오 소로라에서 열린 2021 U-23(23세 이하) 야구 월드컵 오프닝 라운드 B조 예선 2차전에서 네덜란드를 8-7로 꺾었다.
1차전 니카라과에 4-6으로 졌던 한국은 2연패 위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2-7로 뒤진 7회말 5점을 뽑아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승부치기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야구월드컵은 2020년부터 7이닝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국은 6회까지 2-7로 뒤져 패색이 매우 짙었다.
하지만 7회말 무사 만루 마지막 기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강동형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임종찬이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6-7에서는 고명준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균형을 맞췄다.
승부치기 때에는 운이 따랐다. 8회말 1사 만루서 김도영이 1루 땅볼을 쳤다. 하지만 네덜란드 1루수가 홈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정민규가 홈을 밟아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선발 조은이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1자책) 난조를 보였으나 불펜이 나름 잘 버텼다. 4회부터 윤태현이 1⅔이닝 무실점, 조원태가 1이닝 1실점(비자책), 이준호가 1⅓이닝 무실점, 김건우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에서는 임종찬이 3타수 2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 니카라과 파나마와 B조 공동 3위가 됐다. 3차전은 26일 파나마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