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 0개 but 홈런 24개! 105kg 1번타자, 고정관념 깬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9.25 10:41 / 조회 : 2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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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헤 솔러.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에 신개념 1번타자가 등장했다. 발 빠르고 센스 좋은 톱타자가 아닌 슬러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간) "지금까지 이런 리드오프는 없었다"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호르헤 솔러(29)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MLB.com은 "빠르거나 타격 기술이 좋은 유형이 아닌, 크고 파워가 좋은 타자가 라인업 맨 위에 있다"며 "이런 케이스가 이례적인지 궁금한가?"라 질문을 던졌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감독은 "나는 솔러가 거기(리드오프)에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MLB.com은 "거의 150년 동안 리드오프에게 특정한 모습을 기대했다. 그들은 가장 빠른 선수이거나 카운트 싸움에 능하고 종종 미들 내야수나 중견수였다. 파워는 있으면 좋지만 필수는 아니었다. 대부분 거구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솔러는 키 195cm에 몸무게 105kg다. 올 시즌 타율 0.217, 출루율 0.309에 불과하고 도루도 없지만 홈런은 24개나 때렸다. 게다가 솔러는 센터 라인도 아닌 우익수이며 지명타자로도 자주 나온다.

MLB.com은 "솔러는 빠르지 않고 출루 능력도 엘리트급이 아니다. 하지만 뛰어난 파워를 가지고 있다. 2019년에는 48홈런을 때렸다. 솔러 같은 유형의 선수를 1번에 세우는 것은 전통적이지 않은 선택"이라 지적했다.

MLB.com은 애틀란타 주전 리드오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부상을 당하면서 솔러가 1번에 서게 됐다고 분석했다.

MLB.com은 "라인업을 구성할 때에는 항상 최고의 5명을 앞에, 약한 3명을 뒤에 배치한다. 여기서 가장 강한 타자를 2번과 4번에 놓고 그 다음이 1번"이라며 솔러가 리드오프가 된 배경을 밝혔다.

스니커 감독은 "프로토타입은 아니지만 게임은 많이 바뀌었다"며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MLB.com 역시 "1921년이나 1971년에 못했다고 해서 2021년에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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