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만 지옥의 5주 연속 더블헤더, 일정 이래도 되나요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9.25 08:01 / 조회 : 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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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하이파이브하는 롯데 선수들.
5강 희망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가 이제는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주 연속 더블헤더 강행군을 치르는 중이다. 이제 4주차를 끝냈다.


올해는 올림픽 휴식기 때문에 KBO리그 후반기 스케줄을 빡빡했다. 그런데 전반기에 비로 인해 취소된 경기가 많아졌고, 이는 모두 후반기로 밀렸다. 그런데 일부 선수들의 방역지침 위반으로 예정보다 일찍 리그가 멈춰버렸다. 7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 편성된 경기가 순연된 것이다. 일정은 더욱 빡빡해졌다. KBO는 팀당 144경기를 소화해야 했기에 한시적으로 일부 규정을 변경하기로 했다. 연장전 폐지와 최대 8연전을 9연전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롯데는 9월부터 본격적인 살인 일정에 들어갔다. 아직 9연전이 잡힌 것은 없지만 더블헤더가 문제였다. KBO는 혹서기인 7~8월에 더블헤더를 편성하지 않았지만, 8월 25일부터 경기 취소 시 다음날 또는 동일 대진 둘째 날 더블헤더를 편성하기로 했다. 그래서 롯데에게 편성된 것이 9월 첫째주부터 9월 마지막 주 10월 1일까지 무려 5주 연속이다. 이렇게 빡빡한 일정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다.

그래도 3주차까지는 잘 버텼다. 9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더블헤더는 모두 잡았다. 이후 NC 원정 2연전은 1승 1패를 거두며 첫 째주를 잘 마쳤다.

이어진 2주차. 삼성 원정 2연전을 다녀온 뒤 부산에서 홈 5연전을 치렀다. 홈경기에 키움과 더블헤더가 포함됐다. 9월 7일부터 12일까지 롯데는 7연전을 진행했다. 다행히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4승 3패로 승률 5할은 넘겼다.


3주차에도 더블헤더는 있었다. 키움과 더블헤더를 치른지 이틀 후에 또 강행군을 펼쳐야 했다. 이번에는 광주 원정이었다. 더블헤더 포함 KIA와 3연전을 치렀는데, 2승 1패를 거뒀다. 이후에도 쭉 원정길이었다. 수원(KT), 대전(한화)까지 돌았다. 또 7연전이었다. 이번에도 성적은 4승 3패.

이어진 4주차. 롯데는 타선 폭발에 힘입어 홈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를 1승 1패로 마무리지었다. 이때까지 롯데는 5위권과 승차를 3경기로 좁혔었다. 5할 승률을 넘기고 온 것이 컸다.

그런데 SSG를 만나면서 하락세를 탔다. 23일부터 24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에서 단 1경기도 이기지 못하며 미끄러졌다.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이다. 타격은 여전히 활발하지만 마운드가 점점 힘에 부치기 시작했다. 믿었던 댄 스트레일리와 박세웅이 난타를 당했고, 불펜도 버텨주지 못했다. 결국 1무 2패 치명타를 당했다. 그리고 고척으로 이동했다. 고된 원정길이다.

문제는 앞으로 또 더블헤더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28일과 29일 잠실 LG와 2연전을 치른 뒤 부산으로 가서 KT와 더블헤더를 포함한 3연전에 나선다. 이렇게 5주 연속 더블헤더다. 여기에 서스펜디드 게임도 있다. 지난 6월 27일 두산과의 경기가 비로 인해 중단되면서 10월 7일로 편성됐다. 그래서 롯데는 KIA와 홈경기를 치른 뒤 다시 잠실로 이동해야 한다.

가뜩이나 힘겹게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롯데로선 이러한 일정이 야속하기만 하다. 5강권인 키움이나 SSG, NC도 5주 연속은 없다. 길어야 3주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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