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이상민 "가장 먼저 재혼할 멤버? 김준호 or 임원희" [★FULL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9.25 12:30 / 조회 : 2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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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의 아이콘, 음악의 신, 궁상민...연예계 데뷔 28년차 이상민(48)의 이름 앞에는 그동안 여러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세대별로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차이가 있다. 1990년대 대중문화를 향유했던 3040세대는 그를 레전드 혼성 그룹 룰라의 리더이자 히트 음반 프로듀서로 기억한다면, 그의 룰라 시절 전매특허 '크라잉 랩'을 보지 못한 1020세대는 짠내 폴폴 나는 생계형 예능인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2000년대 사업 실패와 이혼 등으로 큰 풍파를 겪었던 그는 한때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며 몰락의 길을 걷는 듯했지만 다양한 방송 활동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2017년 하반기에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조사한 예능 방송인 브랜드 평판에서 '국민 MC' 유재석을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4년의 세월의 흘러, 올해도 그는 '미운 우리 새끼', '아는 형님',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스타뉴스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이상민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송가에도 여러 측면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연예계 대표 예능인 중 한 명으로서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체감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저는 코로나 이전에도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어요. 집과 일 외에 다른 시간 없이 보내서 제 삶에 어떤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서로가 조심하기 위해 대화가 많이 사라진 거 같아요. 저는 코로나 이전에도 많은 대화가 없었긴 했지만요.

-'재기의 아이콘'이란 수식어가 붙을 만큼, 우여곡절이 많았던 연예인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는데요. 이상민씨에게 지난 10년은 어떤 시간이었나요?


▶저에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만들어 가고 있는 10년이라고 생각해요. 어느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은 시간은 없지만 제게 최근 10년은 죽을 때까지 가장 중요한 시간이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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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잇엔터테인먼트


-현재는 가수보다 예능인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인생작 혹은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을 꼽아 주신다면.

▶물론 '미운 우리 새끼'입니다. 정말 '미운새끼'를 살려준 프로가 아닌가 싶어요. 허점투성이에 실수투성이, 그리고 나이에 맞지 않게 철들지 않은 저를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었고, 조금씩 자신을 다듬을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입니다. 어머님과의 거리도 이제는 완벽하다고 스스로 생각할 만큼 가까워졌어요. 100% 감사한 프로그램입니다.

-연예계 대표 '미운 우리 새끼'로서 활약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이상민씨의 재혼을 바라고 응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작 본인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결혼하고 싶은 이상형이 있으면 함께 말씀해주세요.

▶결혼은 이제 평생 동반자로서 생각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바라만 봐도 그저 웃음이 나오는 그런분과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할 수 있겠죠?

-다시 결혼한다면, 어떤 형태로 식을 치를 계획이에요?

▶아무래도 두 번째 결혼이다 보니… 조용하게 치르고 싶지만 상대방과 충분히 의논 후 상대가 원하는 방향대로 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새롭게 시작한 '신발 벗고 돌싱포맨'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미운 우리 새끼'나 '돌싱포맨' 같은 싱글남 관련 예능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이전만 해도 돌싱이 조금은 숨기고 싶은 과거일 수 있죠.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돌싱들의 삶은 어떤지에 대한 궁금증과 뭔가 우리 출연진의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모습 속 '웃픈' 감성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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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잇엔터테인먼트


-'돌싱포맨' 멤버들(이상민 탁재훈 김준호 임원희)이 모두 재혼한다면 누가 먼저 결혼할 것 같나요?

▶김준호 아니면 임원희 형이 가장 먼저 결혼할 것 같아요. 김준호는 가장 젊어서? 원희 형은 뭔가 준비가 되어 있는 정도가 우리 중 가장 완벽해요. 연기자로서의 능력과 자기 집이 있고… 뭐 그런 것 같네요.

-절친 탁재훈 씨와 함께 예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어요. 이상민씨에게 탁재훈씨는 어떤 존재인지.

▶재훈형은 그냥 동네형이에요.

-예능에서도 채무에 대해 언급하는 걸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자신의 빚이 웃음 소재가 되는 것이 때론 부담스럽거나 불편하진 않나요?

▶사실 부담도 되고 불편하기도 하죠. 이런 모습을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끝이 없는 빚 얘기에 지치실까봐 늘 조심스럽고요. 정리되는 대로 세상에 소리치고 싶어요. '이제 끝났어요!'라고요. 팬분들도 함께 기뻐해 주시겠죠?

-채무를 모두 탕감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솔직히 조금 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몸이 요즘 좋지 않아서요. 건강을 위해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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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스타잇엔터테인먼트
-예능인이 아닌 음악인 이상민의 재기를 바라는 팬들도 많습니다. 본업으로 돌아갈 계획도 있으신가요?

▶음악인으로서 꼭 제 작업 또는 프로듀서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저처럼 근본 없는 댄스음악을 잘 만드는 프로듀서는 아직 보지 못했어요.

-창간 17주년을 맞은 스타뉴스에게…

▶스타뉴스 창간 1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제가 딱 17년 전부터 힘들기 시작했는데… 그렇다면 저의 인생에 희노애락을 함께한 스타뉴스 17년을 더더욱 축하드리고 싶어요.

20주년에는 꼭 '이상민 씨는 결혼생활이 어떠세요?', '25주년에는 이상민 씨가 만든 아이돌이 전 세계에 인기를 얻고 있는데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인터뷰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스타뉴스 사랑합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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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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