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희 "'광자매'로 얻은 가장 큰 선물은 인연" [★FULL인터뷰]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의 광태 역 고원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9.26 10:00 / 조회 :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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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원희./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스틸컷


배우 고원희(27)가 주연을 맡았던 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고원희가 주연을 맡았던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제작 초록뱀 미디어, 팬엔터테인먼트)는 부모의 이혼 소송 중 벌어진 엄마의 피살 사건에 가족 모두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며 시작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멜로 코믹 홈드라마다. 지난 18일 종영했다.

고원희는 극 중 이철수(윤주상 분)의 셋째 딸 광태 역을 맡았다. 광태는 단순 명쾌, 털털한 성격의 소유자로 두 언니 이광남(홍은희 분), 이광식(전혜빈 분)과 때로 의기투합하기도, 갈등하기도 했다. 특히, 허기진(설정환 분)과 러브라인에서는 밀당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여기에 때때로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과 돈 많은 남자를 만나기 위한 허영심 등으로 밉상 캐릭터로 등극하기도 했다. 극 후반에는 친부의 등장으로 내적 갈등을 겪는 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러블리와 밉상을 오가며 '오케이 광자매'를 이끌었던 광태. 이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고원희가 스타뉴스를 통해 종영 소감, 작품에 출연 소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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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원희./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스틸컷
-먼저, '오케이 광자매'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 길게만 느껴졌던 10개월의 긴 여행이 끝났어요. 오랜 시간 한 작품을 하게 되면 내 살을 떼어내는 것 같은 큰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더이상 외워야 할 대본과 촬영이 없다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극 후반부에 광태 친부의 등장을 비롯해 여러 극적인 상황들이 있었고, 해피엔딩이었다. 이 같은 결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 '모두가 행복한 결말이어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입니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결말이라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 부모님도 많이 생각이 났고요. 시청자 분들께서도 바라던 결말이 아닐까 싶어요.

-극 중 광태는 아버지와 갈등이 첨예했다. 연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 광태를 처음 봤을 때, 굉장히 역동적이고 재밌는 캐릭터로 느껴졌어요. 작가님께서 그려주신 광태라는 색이 뚜렷했기 때문에 대본 안에 광태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왜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공부를 했어요.

-홍은희, 전혜빈, 그리고 윤주상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지도 궁금하다. 아쉬움은 없었는가.

▶ 긴 호흡의 가족극 이다보니, 선배님들과의 유대감이 더욱 끈끈했던 것 같아요. 1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가족들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고, 이제는 정말 한 가족의 구성원이 된 것 같아요.

-'오케이 광자매'의 재미 포인트였던 광태의 러브스토리. 허기진과 만남, 갈등 그리고 연애, 결혼까지 과정이 험난했다. '속물'로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스스로 광태 캐릭터를 밉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 (광태는) 속이 너무 빤히 보이는 캐릭터라 밉지 않았어요. 그냥 아직은 미성숙해서 표현이 서툴구나 싶었죠. 사실 극적으로 표현해서 그렇지 모두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잖아요. 그러기 위해선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생략되어 보여서 더 밉게 보이지 않았나 싶어요. 기진이가 가진 게 아무 것도 없었을 때부터 마음이 동하기 시작해서, 결국엔 내가 벌어 먹이겠다고 고백했을 때 광태는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이후의 광태의 행보가 그 멋진 모습을 희석시켰지만요. 잘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미워할 수는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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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원희./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스틸컷
-우여곡절 많은 광자매. 고원희의 실제 형제 관계는 어떤지, 또 극 중 사채를 쓰는 등의 상황이 벌어졌다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하다.

▶ 실제 저는 세 자매 중에 장녀입니다. 동생들과 나이차가 극 중 언니들의 나이차와 비슷해요. 제 포지션만 맏이에서 막내로 바뀌었는데, 늘 맏이 역할만 해오다가 작품으로나마 막내가 되어 너무 좋았어요. 늘 언니가 있었으면 했거든요. 극중 상황 속 어떤 예를 들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맏이라 그런가 실제론 막중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어요. 그리고 광태처럼 허영심에 사채를 쓸 것 같진 않아요.

-극중 허기진과 우여곡절 러브라인이 흥미로웠는데, 실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가. 이상형이 궁금하다.

▶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닮아있는 사람이 좋아요. 외적인 아름다움 보다 내적으로 아름다운 사람.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 따뜻하고, 배려와 존중의 의미를 잘 알고 행할 수 있는 사람이요. 그리고 서로에게 귀감이 되어서 나를 성장시켜주는 그런 사람이 이상형입니다.

-문영남 작가와 함께 하게 돼 화제를 모았다. 혹시 문영남 작가가 배우에게 거는 기대감에 대해 직접 들었는가.

▶ 매 시퀀스 마다 그 배우에게 요구하고 기대하는 것들이 다르셨는데, 모든 배우분들께서 완벽하게 소화해 주셨어요. 어느 순간부터 작가님께서도 시청자의 입장이 되어 마음 편하게 작품을 감상하셨다고 들었어요.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라 시청률 40%도 기대했을 법하다. 아쉽게 40%의 벽을 넘지 못했는데,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가.



▶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에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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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원희./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스틸컷
. '오케이 광자매'로 배우 고원희가 얻은 게 있다면 무엇일까.

▶ 동료 배우분들과의 협동과 긴 호흡의 드라마를 지치지 않고 완주하는 법은 물론 선생님들, 선배님들께 삶의 지혜까지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된 작품이에요. 매 주 리딩은 배움의 장이었고, 현장은 도전의 장이었어요. 또 연기 고민 뿐만 아니라 인생 고민까지도 같이 나눠주신 언니들 덕분에 1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많은 걸 얻었지만 가장 큰 선물은 이 작품으로 맺어진 인연이라 생각해요.

-30대를 바라보는 20대 후반 나이가 됐다. 20대에 배우로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는지, 30대에는 어떤 배우가 될 것 같은가.

▶ 30대에 들어서기 전에 조금은 더 안정적인 배우로 자리잡고 싶어요. 30대에는 어떤 배우가 될 지 아직 가늠이 안 가는데, 조금은 더 성숙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 더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할 테니 그 경험들이 연기에 녹아 들었으면 좋겠어요.

-2021년도 이제 3개월 정도 남았다. 남은 2021년을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 지금처럼 꾸준히 쉬지 않고 천천히 나아갈 생각이에요.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어요.

끝.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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