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역투하는 김광현. /AFPBBNews=뉴스1 |
세인트루이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김광현은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63에서 3.56으로 소폭 하락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92.9마일(149.5㎞/h)에 달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경기 후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김광현 등으로 인해 세인트루이스 불펜이 강해졌다고 호평했다. 매체는 "강력한 불펜 덕에 웨인라이트가 만들어놓은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김광현과 T.J. 맥파랜드, 루이스 가르시아, 지오바니 갈레고스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광현이 마운드에 오른 건 팀이 1-5로 뒤진 5회말이었다. 이미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4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진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것이다. 지난 15일 뉴욕 메츠전 이후 9일 만의 출격이었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아드리안 하우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후 윌리 아다메즈에게 안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각각 허용한 끝에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김광현. 그러나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후속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뒤 루이스 유리아스마저 3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어진 6회에도 김광현은 매니 피나에게 안타 1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책임졌다. 김광현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이후 세인트루이스는 7회 폴 골드슈미트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승부를 5-5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8회 2점을 추가한 끝에 승리했다. 팀은 12연승(83승69패)과 함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