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냄새' 제대로 맡은 '4위' 두산, 아직 '33경기' 더 남았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9.24 12:57 / 조회 : 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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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선수들.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뜨겁다. 6연승을 질주하더니 어느새 4위에 자리를 잡았다. '안착'하는 모습이다. 힘들어 보이던 5강이었는데 이제 4위에서 더 위를 본다. 아직 33경기나 남았다.

두산은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2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팽팽한 경기 끝에 3-1의 승리를 거뒀다.

선발 곽빈이 5⅓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이현승(⅔이닝 무실점)-홍건희(2이닝 무실점)가 틀어막았다. 김강률이 1이닝 1실점했으나 승리에는 지장이 없었다. 타선에서는 1990년생 트리오 정수빈-박건우-허경민이 나란히 2안타씩 때렸다. 정수빈은 1타점 2득점도 있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중간에 무승부 2번을 더하면 15일부터 치른 8경기에서 한 번도 지지 않고 있다. 이 8경기에서 팀 타율 0.310으로 4위, 팀 평균자책점 1.63으로 1위다. 특히 마운드가 압도적이다. 2위 KT(3.09)와 차이가 현격하다.

이를 바탕으로 7위였던 순위도 이제 4위다. 5위 키움과 승차는 1.5경기다. 키움부터 6위 SSG, 7위 NC까지 승차는 1경기. 이쪽은 한 번 지면 지금 순위를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두산은 1패를 해도 일단은 4위를 지킨다.

지금 기세만 보면 질 것 같지 않다. 24일 선발이 유희관인데 시즌 평균자책점이 6.67이지만, KIA전은 2.55다. 또 한 번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 타선도 나쁘지 않기에 7연승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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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끝이 아니다. 두산은 23일까지 111경기를 치렀다. 아직 33경기가 더 남았다. 잔여 경기수의 유불리는 팀에 따라 다르다. 최근 페이스가 좋고, 기세가 오른 팀이라면 경기를 계속 하는 쪽이 낫다. 지금 두산이 그렇다.

현 시점에서 마운드가 가장 높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아리엘 미란다, 9월 평균자책점 1.48을 찍고 있는 워커 로켓 원투펀치가 강력하다. 올림픽을 다녀온 후 부침이 있던 최원준이 최근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고 있다. 3승, 평균자책점 1.89다.

역시나 최근 등판한 3경기에서 2승에 평균자책점 1.06을 찍으며 선발진 한 자리를 완벽히 꿰찬 곽빈이 있고, 유희관도 100승 숙원을 풀면서 한결 편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이영하-홍건희-김강률이 버티는 불펜도 단단하다.

어느 팀이나 기본은 투수다. 투수진이 안정적이어야 좋은 결과를 낼 확률이 높다. 게다가 두산은 현재 타선도 괜찮다. 9월로 봤을 때 정수빈이 타율 0.338을 치면서 부활에 성공했고, 김재환은 타율 0.377, 4홈런 20타점을 쓸어담고 있다.

박건우가 타율 0.329, 1홈런 7타점을 더하고, 양석환도 타율은 0.211로 처지지만, 6홈런 21타점을 생산중이다. 8월 타율 0.148이었던 허경민도 9월에는 0.271을 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이클이 좋다.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것 같은 분위기다. 무엇보다 두산은 '가을 DNA'가 있는 팀이다. 포스트시즌 냄새를 제대로 맡았다. 현재 3위 LG에 3경기 뒤진 4위. 두산이 4위를 지키는 것을 넘어 3위 이상도 올라갈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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